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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삼성그룹주 시가총액 700조 원 첫 돌파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0.12.28 16:06 수정 2020.12.28 16:12

3개 종목, 719조 1300억 기록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주의 전체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700조 원을 넘었다. 올해만 200조 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국내 한 그룹의 전체 시총이 7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주 23개 종목(우선주 포함)의 시가총액은 719조 1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내년도 우리나라 전체 예산인 556조 원의 1.3배 규모로, 그룹주 시총 순위 2위인 SK그룹주 시총 171조 2610억 원의 약 4배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그룹주의 시총인 514조 1120억 원은 올해 우리나라 예산(추경 제외)인 512조 원과 비슷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시총은 내년 예산도 크게 뛰어넘었다.
삼성 그룹주 시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패닉으로 올해 코스피 지수가 저점이었던 지난 3월 19일(382조 5960억 원)보다는 88.0% 늘었고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했던 지난 10월 25일(561조 8240억 원) 이후 불과 두 달 동안에만 28.0% 급증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배당 기대가 맞물리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주도주 주가가 급등한 덕이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34.8%에서 37.1%로 2.3%포인트(p) 더 올랐다.
그룹주 가운데 13개 종목이 지난해 말보다 시총이 늘었지만 10개 종목은 줄었다. 삼성전자(464조 4490억 원)와 삼성전자 우(59조 960억 원)의 시가총액은 총 524조 3550억 원을 기록했다.
또 시총 상승률은 삼성중공업 우(467.8%)가 가장 높았고, 삼성 SD I우(207.7%), 삼성전기 우(78.4%), 삼성물산 우B(02826K)(69.0%), 삼성전자 우(60.4%), 호텔신라 우(50.5%)의 증가율도 높았다.
보통주 중에는 삼성SDI(006 400)(138.6%), 삼성바이오로직스(83.4%), 삼성전자(39.4%), 삼성전기(34.0%), 삼성물산(26.2%)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31.8%), 삼성화재(-19.7%), 제일기획(-11.6%), 호텔신라(-10.9%) 등은 시총이 감소했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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