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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칼슘 섭취해야”암예방 도움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18 21:59 수정 2016.07.18 21:59

대장암 발생률 32% 낮추는 칼슘 대장암 발생률 32% 낮추는 칼슘

칼슘이 뼈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상식이다. 이 때문에 칼슘은 한창 뼈가 자랄 나이인 성장기 청소년들이나 골다공증이 오기 쉬운 장년·노년층에 특히 권장되는 영양분이다.지속적인 연구로 칼슘의 새로운 효능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칼슘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수산나 라르손 박사는 45세~79세의 남성 4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칼슘 섭취량과 대장암의 관계를 평균 6.7년 동안 연구했다. 그 결과 칼슘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과 비교해 대장암 발생률이 무려 32%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칼슘이 뼈를 강화할 뿐 아니라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칼슘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시판되는 칼슘제 대부분이 합성 칼슘을 원료로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다양한 연구와 언론 보도에서 합성 칼슘, 즉 합성 비타민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이언 레이드 교수 연구진은 성인 2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칼슘제와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합성 칼슘제 복용군은 미복용군과 비교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이 무려 86%나 높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레이드 교수는 “칼슘과 칼슘제는 분명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러한 부작용의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합성 칼슘이 보조인자가 없는 단일 성분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천연 칼슘은 칼슘의 흡수 속도와 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 식이섬유, 인산 등 다양한 보조인자가 결합한 생물적 복합체다. 반면 석회암을 주원료로 하는 탄산칼슘 등 합성 칼슘은 보조인자가 없다. 따라서 부작용 우려 없이 칼슘을 보충하고 싶다면 100% 천연 원료 칼슘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천연 칼슘제와 합성 칼슘제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합성 칼슘은 ‘탄산칼슘’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됐고, 천연 칼슘은 ‘해조 칼슘(칼슘 3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이와 함께 살펴야 하는 것이 칼슘 분말 등 원료를 알약,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첨가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이산화규소(실리카)와 같은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이 성분들은 안구 자극, 가슴 통증, 적혈구 수 감소,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최근 해외 직접구매(직구) 활성화로 비타트라, 아이허브, 아마존과 같은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수입 칼슘제를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시판되는 다양한 칼슘제 중 100% 천연 칼슘을 원료로 사용하면서 화학 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칼슘제를 포함한 일부다.칼슘이 부족하면 뼈가 약해질 뿐 아니라 고혈압, 뇌졸중, 월경(생리)전 증후군, 근육 기능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며, 암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질 수 있다. 칼슘제를 통해 충분한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인터넷상의 추천, 순위 글이나 광고에만 의존하면 합성 칼슘제를 구매하게 될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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