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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기침체·소비둔화에도 사회적 경제 경북도 332억 달성 ‘유의미’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1.21 18:29 수정 2021.01.21 18:29

사회적 경제(Social Economy)는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모두 중시하는 경제 활동이다. 자본주의가 발전함에 따른 경제적 불평등이나 환경오염 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다.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존 시장경제와는 다르다. 자본주의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사람과 분배, 환경 보호 등의 가치를 중심에 둔다. 사회적 경제의 목적은 소수의 개인이 아닌, 공동체 보편의 이익을 실현한다. 따라서 이윤 추구보다는 구성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자본이 아닌, 노동 중심으로 수익을 배분한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민주적 참여를 중시한다. 조직을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대개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경제활동이 지역 사회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한다.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 경제 박람회’에서 사회적 경제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사람 중심 경제’와 ‘포용 국가’의 중요한 한 축으로 평가했다.
위 같은 사회적 경제에서 경북도 행정이 단연 돋보였다. 경북도는 사회적 기업종합상사협동조합(이하 경북종합상사)에서 판로지원 실적을 가결산한 결과, 2020년 한 해 동안 322억 원의 판로지원 실적을 거뒀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경기침체·소비둔화가 지속되는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경북도의 판로지원을 위한 긴급 추경예산 편성과 적극적이고 유연한 민간 당사자 조직의 대응으로 목표인 300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경북종합상사는 2015년 12월 ‘스스로 돕는 사회적 기업 공동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95개 사회적 기업이 출자했다. 사회적 경제 판로지원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수평 네트워크식 협동조합으로 설립됐다. 종합상사는 2016년 판로지원 43억 원에서부터 출발했다. 2018년 110억 원, 2019년 242억 원, 2020년도에는 322억 원(가결산)을 달성했다. 2021년에는 350억 원 달성을 목표로 경북도 및 사회적 경제기업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춰, 판로확대를 위해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경북종합상사의 모델은 사회적 경제 판로개척 우수사례로 전국에 확대 추진한다. 부산·충남·제주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사회적 경제 판로지원 전문기관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경북도에서는 사회적 경제기업의 양적 증가와 함께 기업 매출액 증대 등 질적 성장이 동반될 때 지속가능성과 자립이 가능하다. 때문에 다양한 사회적 경제 판로지원 정책을 추진했다.
먼저, 사회적 경제 판로지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공공기관 우선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매년 200개소 이상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경북도는 꾸준한 홍보를 통해 2018년 이후 13건의 사회적 경제 우선 구매 협약을 체결했다. 사회적 경제 홍보·전시 판매장 운영, 특별 판매전 개최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 소비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2019년 들어 경북도는 사회적 경제의 양상을 다양화했다. 민간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간 대기업과의 협력 사업을 확대했다. ㈜케이티와의 협약으로 ICT기반 기술지원 및 지역 협력사 육성을 통해 ‘경북형 소셜벤처 모델 구축’을 추진했다. ㈜하나투어와는 사회적 경제와 문화관광을 융합한 ‘소셜문화관광’을 활성화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선도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경북도는 최근 3개년 경북 사회적 경제 3대 경제지표(기업 수, 일자리, 매출액)의 성장세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되어 다각화된 판로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배성길 일자리경제실장은 “사회적 경제의 지속성·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경제는 사람의 얼굴을 한 경제이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사회적 경제발전에 행정력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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