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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따뜻함은 가까이, 부주의는 거리두기!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1.26 18:23 수정 2021.01.26 18:23

오 범 식 서장
청도소방서

겨울 한파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었다. 이에 겨울철 난방용품 사용량이 많이 늘면서 이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졌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 화재발생 건수 208,690건 중 겨울철에 58,443건이 발생했다. 이 중 겨울철 화재위험 3대용품(전기장판·전기히터, 전기열선, 화목보일러)을 포함한 난방용품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건수는 8,942건으로 겨울철 화재발생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무리 우리에게 따뜻한 겨울을 나게 해주는 이로운 것일지라도 부주의로 인하여 잘못 사용하게 되면 화재를 발생시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일으키게 되므로 안전수칙을 꼭 준수해 사용해야 한다. 국민이 화재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겨울용품 안전 수칙을 소개한다.
먼저 전기히터·장판의 안전수칙이다. 전기장판은 KC마크가 있는 것으로 사용해야 하며, 사용 전에는 전선의 파열 여부, 파손·마모 여부를 확인하고 온도조절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사용할 경우에는 35~37℃ 정도로 유지하여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거나 외출 할 땐 전원을 꺼두어야 한다.
다음으로 전기열선의 안전수칙이다. 마찬가지로 KC인증을 받은 열선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사용할 때는 열선을 겹쳐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특정 부분이 접히거나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열선을 옷가지나 스티로폼 등의 보온재로 감는 것을 금지해야 하고, 열선 주위에 탈 수 있는 가연물을 두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용연수가 지난 열선은 정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화목보일러의 안전수칙이다. 가연물과 보일러는 2m 이상 떨어진 장소에 보관하고, 화재 시 초기 대응할 수 있도록 보일러실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한다. 연료는 지정된 것으로만 사용하며 투입구 개폐 시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연료를 넣을 때는 한꺼번에 많이 넣지 않도록 주의하고 나무 연료를 투입한 후 투입구를 꼭 닫아야 한다.
겨울철 우리에게 따뜻함을 전해주는 난방용품이지만 부주의로 인하여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안전수칙을 ‘구우일모(九牛一毛, 아홉 마리 소 가운데서 뽑은 털처럼 대단히 하찮은 것)’처럼 사소하게 생각해 이를 지키지 않아 화재로 이어지게 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난방용품으로 따뜻함은 가까이 하고, 부주의는 거리두기하여 화재를 예방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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