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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문경소방서의‘밤샘구조’

오재영 기자 입력 2017.01.25 20:00 수정 2017.01.25 20:00

희양산 40대조난자 살려희양산 40대조난자 살려

문경소방서(서장 정훈탁)는 지난 22일 오후 5시 20분경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희양산에서 산행 중 길을 잃고 조난당한 조○○(남/48세, 충남 홍성)를 안전하게 구조했다.이날 홍성종주대 산악회원 11명은 이화령에서 백두대간 등반에 나섰으며 회원 중 한 명인 조모씨가 희양산 인근에서 대열을 이탈하여 하산 중 날이 어두워지면서 길을 잃고 조난을 당했다.충북 괴산소방서로부터 지원출동 요청을 받은 문경소방서 119구조대는 가은산악전문 의용소방대원과 함께 봉암사에서 희양산 정상으로 수색활동을 펼쳤으나, 며칠간 내린 눈으로 등산로를 찾기 어렵고 야간이 되어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구조대원 안전확보에도 비상이 걸리는 등 수색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또한 중앙119구조단 헬기가 도착하여 구조활동을 펼쳤으나 야간이고 강풍과 절벽구조에 따른 위험으로 회항하면서 또다시 난항을 겪게 되었다.정훈탁 문경소방서장은 신속히 대응1단계를 발령하여 긴급구조통제단 가동과 직원 비상소집을 통해 구조인력 등 지원인력과 장비를 보강하였고, 경북119특수구조단에도 지원 요청을 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계속된 수색활동으로 다음날인 23일 새벽3시경 절벽 80m아래에 있는 요구조자를 발견하였고, 구조대원 소방위 안원석, 소방장 박현재 2명이 구조용 로프를 이용하여 절벽 아래로 내려가 요구조자를 안전벨트로 묶어 위쪽으로 끌어올렸다.다행히 요구조자 조모씨는 8시간의 긴 조난시간에도 얼굴 찰과상 외에 큰 부상은 없었다.조모씨는 겨울산 산행 시 올 수 있는 저체온증, 동상, 의식저하 등에 빠지지 않은 것은 구조대원들과 지속적인 교신을 통해 구조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며, 체온 유지를 위해 인근 나뭇가지를 주워 불을 피우는 등 침착하게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구조활동은 22일 오후 5시에 시작되어 다음날인 23일 아침 6시가 되어 종료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다행인건 요구조자를 무사히 구조하였고 구조대원 또한 안전사고 없이 하산할 수 있었던 것이였다. 정훈탁 문경소방서장은 “즐거운 산행을 위해 반드시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일몰 시간을 확인하는 등 산행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하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산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에는 당황하지 말고 산 중간 중간에 설치되어 있는 산악위치표지판을 적극 활용하여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희양산은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에 걸쳐있는 높이 999m의 산으로 소백산맥에 속하여 있으며 북쪽으로 시루봉, 동쪽으로 백화산, 서쪽으로 장성봉, 대야산, 조항산 등과 이어지고 문경분지의 서쪽을 이루는 우리나라 100대 명산중의 하나이다.문경=오재영 기자 oh90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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