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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신규 공무원 1,951명 선발, 배려계층 공직진출 기회 확대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2.07 17:48 수정 2021.02.07 17:48

우리가 사회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사회에 기여하는 직업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업은 생활의 방편이기도 하지만, 사회의 발전과 미래에 보다 나은 것을 추구하여, 미래의 역사에서, 현재보다 복된 삶에 기여한다. 직업은 개인이 사회에 참여하여,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맡는 일이다. 과학자·예술가와 같이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은 전문직이다. 공무원 또는 회사 경영자와 같은 것은 관리직이다. 이런 여러 가지 직업은 각각 사회에 필요한 일을 나누어 맡는다. 직업을 선택할 때에는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가. 보람과 충분한 대가가 있는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나라 헌법에는 모든 국민이 각자 자기 능력에 따라 자유롭게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은 직업 선택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규정됐다.
그럼에도 자기가 바라는 직업을 자기가 선택하기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이 중에서도 인기 직종은 공무원이다. 2019년 7월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경쟁률이 평균 46.4대 1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응시자는 1만 7,351명으로, 전체의 49.2%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직 7급 공채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760명 선발에 3만 5,238명이 지원했다. 올해 접수 인원은 지난해보다 1,424명이 감소해, 경쟁률이 지난해(47.6대 1)보다 약간 내려갔다. 분야별로 행정직군은 550명 모집에 3,310명이 지원해, 55.1대 1, 기술직군은 210명 모집에 4,928명이 지원해, 2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선발인원 565명에 3만 9,397명이 지원했다. 50.6%가 실제로 시험을 봐, 평균 경쟁률은 35.3대 1이었다. 이렇게 공무원 공채에 경쟁률이 높은 것은 사회발전의 측면에서 보면, 인재의 쏠림현상으로써, 바람직한 현상이리라고 평가할 수가 없다.
이번에 경북도가 공무원 채용시험을 치른다. 지난 5일 경북도는 ‘2021년도 경상북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계획’을 도청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올해 경북도 지방공무원 선발 예정인원은 1,951명이다. 7급 45명, 8급 113명, 9급 1,714명, 연구직 32명, 지도직 47명이다. 지난해 2,261명 보다 310명이 감소했다. 공개경쟁 임용시험은 7급 행정직 등 21개 직렬 1,777명, 경력경쟁 임용시험으로 7급 수의직 등 17개 직렬 174명을 선발한다. 사회적 배려계층의 공직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장애우 115명, 저소득층 39명, 보훈청 추천 20명 등 구분모집으로 선발해, 공직내 대표성을 높였다. 특히 기술계고 구분모집은 지난해보다 7명이 많은 31명을 선발한다. 내년까지 기술계고 구분모집 채용 목표율을 30%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금년 시험일정은 오는 4월 10일 연구직 등을 선발하는 공채시험을 시작으로 6월 5일 9급 공채, 10월 16일 7급 공채와 기술계고교 구분모집 등을 치른다. 다만, 방역 등 시험관리 사정에 따라, 시험 일정과 장소 등이 변경될 수 있다.
아울러 금년부터 변경되는 내용으로는 동일 날짜에 시행하는 지방직 공무원 임용시험에 응시원서를 중복 접수할 수 없다. 그동안 0.5~1% 가산점을 부여하던, 통신·정보처리 및 사무관리 분야 자격증 가산점이 폐지됐다. 7급·지도사 공채시험의 경우 영어와 한국사 과목은 검정시험으로 대체됐다. 특히 8·9급 공채시험 필기 합격자에 대하여는 인성검사를 실시한다.
강성조 행정부지사는 “8·9급 공채시험에는 인성검사를 실시해, 공직 적격성을 철저히 검증한다. 4차 산업과 그린뉴딜 정책을 선도해 나갈 미래지향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은 다른 직업보다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의식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이들도 생활인이다. 이에 걸맞은 대우가 필요하다. 대우가 공직생활을 더욱 보람되게 하여, 도민들의 행복추구에 노둣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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