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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설 명절 코로나19 방역 일자리 참여자 1,000여명 투입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2.08 18:32 수정 2021.02.08 18:32

이제 한민족의 큰 명절인 설이 곧 닥친다. 여기서 ‘닥친다’는 표현은 명절과 함께 돌림병인 코로나19를 말함이다. 지금은 다소 돌림병이 수그러들었다고 해도, 또 이웃을 배려할 줄을 모르는 일부 교회와 다중이 모이는 어떤 장소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될 수가 있다.
지난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354.6명이다. 이는 전주인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 수 424.0명보다 69.4명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수도권 환자는 257.6명으로, 1주일 전 243.6명보다 14명 증가했다. 비수도권 환자가 97.0명으로 같은 기간 180.4명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집단감염 발생 건수는 1월 24~30일 33건에서 1월 31일~2월 6일 15건으로 줄었지만, 안심하긴 역시 이르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2주 전 0.8 내외까지 줄었다. 하지만 지난주와 이번 주는 1 내외로 상승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1명의 감염자로부터 평균 몇 명이 추가 감염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1보다 크면 감염자가 늘어난다.
지역에 따라, 확진자 수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추세이다. 정부는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의 지난 한 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증가해, 3차 유행 재 확산의 위험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도 1월 24~30일 19.2%에서 1월 31일~2월 6일 23%로 늘었다.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염 감소세가 정체되고 재확산 위험도 존재하는 불안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설엔, ‘대이동’이 아닌, ‘대멈춤’이 요구된다.
경북도가 만약의 사태 대비에 나섰다. 경북도는 8~15일까지 1주일 간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역 방역 일자리사업 참여자를 활용한 특별방역을 실시한다. 지난 1월부터 시행중인 지역 방역 일자리사업은 코로나19 방역인력을 보강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의 고용을 지원하는 맞춤형 일자리 정책 중 하나이다. 사업 참여자 대부분은 다중이용 공공시설, 보건소,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 생활방역분야에 배치되어 근무한다. 설 명절을 맞아 코로나19 확산의 우려가 예상되는 기차역, 버스터미널, 전통시장, 관광지 등 다중집합시설에 방역 일자리사업 참여자 및 민간 자체방역단, 시·군 자체방역단 등으로 ‘클린안심방역단’ 1,000여 명을 집중 투입, 방역 및 감염예방을 활동한다.
전통시장에는 500여 명의 지역 방역 일자리사업 참여자 및 시·군 자체방역단을 투입해, 시장 안 주요시설에 대한 소독을 실시한다. 명절 기간 중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버스터미널, 기차역에는 500여 명의 지역 방역 일자리사업 참여자가 투입된다. 화장실, 대합실, 출입문 등에 방역 소독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전파를 사전에 차단한다. 2021년 경북도에서 추진하는 공공 일자리사업에는 지역 방역 일자리사업,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공공근로사업 등을 통해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취업취약계층 및 저소득층 등에 총사업비 112억 6,600만 원, 총 2,148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이 공공일자리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배성길 일자리경제실장은 “이번 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서 처음 맞는 명절이다. 코로나19의 극복과 일상의 회복을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연휴를 보내기를 바란다. 아울러 공공일자리 확대를 위한 추가 사업비 확보대책을 마련해,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 및 취업난을 겪는 도민들에게 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의 설은 한 가족만 모여, 조용히 지내는 것이, 코로나19 방역에선, 최선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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