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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올해 신학기 코로나19 종합방역 대책 경북교육청,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2.16 18:21 수정 2021.02.16 18:21

코로나19로 우리사회에 준 충격은, 사회전반에 걸쳐 있다. 소상공인에서부터 영세업자까지로 뻗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론이 무성했다. 이와는 반대로 교육현장은 여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기껏 비대면의 수업으로 학습 효과만 걱정했다. 교사는 교사대로, 학생들은 학생대로 비대면의 수업으로 곤욕을 치렀다. 이도 갑작스런 비대면으로 사전에 충분한 준비도 부족했다. 준비가 없는 비대면을 영세업자들의 고충에 견줘보면, 그런대로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지난해 11월 소비자 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달 22~26일 20대 이상 남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마스크 사용 기간을 설문 조사한 결과 ‘2일’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5.6%로 가장 많았다. ‘3일’이라고 답한 비율도 23.8%였다. 절반 이상이 한번 새 마스크를 쓰기 시작하면, 2~3일씩 사용한다는 의미다. ‘6일 이상’이라는 응답자는 11.6%로 그 뒤를 이었다. ‘4일’과 ‘5일’은 각각 2.7%와 7.9%였다. 하루만 쓴다는 응답자는 18.4%에 그쳤다. 아마도 비대면의 수업도 일부에선 위의 마스크와 같이, 하루마다 새것으로 쓰듯, 비대면의 수업도 마찬가지로 여길 수가 없지가 않았을까한다. 만약에 위와 같았다면, 교육 현장에도 대면 수업으로 변화를 추구해야한다.
지난 15일 경북교육청은 학생 코로나19 발생 감염경로 분석 결과에 따른 신학기 코로나19 종합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2월부터 올 1월 말까지 코로나19 발생 학생 환자 224명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가족 감염이 134명(59.8%)으로 가장 많았다. 학교 급별 발생 현황은 초등학교가 94명(42%)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발생비율은 전체 학생 수 29만 6,917명 대비 0.08%로 나타났다. 특히 주 감염 경로가 가족 감염인 것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40~50대 학부모의 감염이 가정 내로 전파된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들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올바른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가정 내에서도 개인위생관리가 더욱 요구된다.
경북교육청은 신학기 매일 등교에 따른 코로나19 종합방역 대책으로 학교 방역 활동 인력을 지난해 541명의 3배가 넘는 1,771명을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필요한 인력 전원을 지원한다. 보건교사 미배치교에 신규 보건교사 91명을 추가로 배치한다. 40명 미만 소규모 학교에는 교육지원청의 보건교육지원 교사가 순회하며 학생들의 건강을 살피고, 교육활동을 지도한다. 학교 방역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학생 수 100명 이상 200명 이하 학교 115개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확대 설치한다. 각종 방역 물품 구입비 30억 원을 확보해, 학교에 필요한 방역물품을 교육지원청에서 직접 구매해, 학교로 지원한다. 신학기 진학, 진급하는 학생들의 변경된 학적을 반영한 자가진단 시스템 운영으로 코로나19의 학교 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한다. 학부모를 위한 카드 뉴스 등 온라인 가정통신문을 정기적으로 발송해, 가정 내 감염병 예방 교육을 강화한다.
학교 구성원들은 정기적인 감염병 모의대응 훈련으로 상황 발생 시 대처능력을 키운다. 개학 후, 학교 단위로 1~2주간 특별모니터링 기간 운영, 학생들의 방과 후 생활지도로 다중이용시설 이용 및 모임 활동을 집중 점검하는 등 교내·외 안전을 강화한다. 신학기 학사일정은 개학연기 없이, 3월 정상 추진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연계한 학교 밀집도를 적용한다. 소규모학교는 학생 수 기준을 상향하는 등 등교수업 확대를 유도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신학기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돼,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현장을 코로나19로부터 청정하게 하는 것은, 교육 당국과 우리 사회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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