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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 수출, 1월 34억 달러 달성 코로나 쇼크에도 전년比 24,7% 급증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2.18 18:28 수정 2021.02.18 18:28

코로나19가 우리들에게 준 충격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경제문제였다. 이 중에서도, 수출은 충격적으로 하락으로만 갔다.
수출지표를 보면, 지난해 10월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까지 수출은 252억 달러, 수입 24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 5.8%(15억 6,000만 달러), 수입 2.8%(7억 달러)가 각각 줄었다. 지난해 6월 관세청에 따르면, 5월 수출액(확정치)은 349억 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도 18.3% 감소했다. 5월 수출액 감소는 코로나19 영향, 조업일수 감소(-1.5일),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석유제품(-67.7%), 자동차 부품(-66.4%), 승용차(-53.1%), 가전제품(-39.2%), 무선 통신기기(-15.2%) 순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2.4%), 미국(-29.2%), EU(-22.5%), 베트남(-20.1%), 일본(-29.0%), 중동(-25.4%) 등으로의 수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1월부터 5월까지 수출 감소 폭을 보면, 1월 6.6%→2월 3.5%→3월 1.6%→4월 25.5%→5월 23.6%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급격한 수출 위축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될 것이란 우려가 적중했다. 4월 수출부터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대비 25.1%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했다. 유가급락 속에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가전제품이 반 토막 나면서 99개월 만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이 같은 수출지표에서 경북도의 수출이 단연 돋보였다. 경북도 올해 첫 수출이 전년 동기 27억 6,000만 달러 대비 24.7%가 증가한 34억 4,000만 달러(약 3조 9,000억 원)를 기록했다.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 교역이 위축됨에 따라, 올해 1월 국가 수출은 480억 달러였다. 전년 동기 431억 달러 대비 11.4%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 1월은 비대면 산업 호조에 따라 경북도 주력 수출 10대 품목에서 무선통신 기기부품(4.2억 달러, 295.1%), 무선전화기(3.3억 달러, 122.1%), 광학기기(2.5억 달러, 104.1%), 평판 디스플레이(1.5억 달러, 46.5%), 자동차부품(1.3억 달러, 22.7%) 등 7개 품목이 증가세를 나타내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 총 수출액 34억 달러 중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 1위국 중국이 12.6억 달러(+72.6%)이었다. 2위 수출국 미국은 5.5억 달러(+33.5%), 3위 베트남 2.3억 달러(+10.0%), 4위 일본은 2.1억 달러(-1.7%), 인도가 5위로 수출액 1.2억 달러(+11.2%)를 기록했다. 경북도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내 수출기업을 위해 온라인 해외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먼저 3월 동남아 지역을 시작으로 온라인 무역사절단을 연간 16회나 운영했다. 작년에는 전면 취소됐던 해외 전시회에도 오프라인 상품전시와 온라인 상담이 결합된 융합형으로 총 19회 참가했다. 신북방·남방지역 등을 대상으로 한 화상수출 상담회도 8회 정도 개최했다. 큐텐, 라자다, 아마존, 이베이 등 글로벌 온라인 몰에도 150개사를 입점 시키고, 해외 KOTRA 무역관과 연계한 맞춤형 온라인 수출상담도 지원한다.
이철우 지사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재 확산, 미·중 갈등 및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이 수출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경북도는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한다. 올해도 수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7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온라인 해외 마케팅과 함께 다양한 맞춤형 수출 인프라 지원 사업을 실시해 수출기업의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월별 감소 폭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이다. 경북도의 수출이 기획재정부의 예측을 뒤집어버렸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수출행정에 더욱 박차를 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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