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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새마을금고 대의원 선거, 기표된 투표용지 사용?

차동욱 기자 입력 2021.03.29 17:30 수정 2021.03.29 17:30

- 경찰에 고발장 접수·투표용지 증거보전 신청해
- 일부 조합원 “출자금 반환 신청도 불사 하겠다”

포항 새마을금고 대의원선거에서 이미 기표된 투표 용지가 발견돼, 파란이 일고 있다.

이는 지난 22일~25일까지 8선거구로 나눠 치러진 포항 A새마을금고 대의원 선거 3투표소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일부 조합원들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나서고 있어,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조합원들은 2선거구 용지 검표 과정에서 기표한 투표용지가 모두 똑같은 것에 부정의혹을 가졌지만 설마 하고 있던 차에, 24일 6선거구 투표과정에서 한 조합원이 “투표 용지를 배부 받아 기표 하려 하자 이미 일부 대의원 후보 명단에 기표가 돼 있었다”고 밝히면서 투표소 내에서 소동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자체 이사회에서 선임된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장에서 투표용지 등 증거보전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없이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며, 일부 조합원들은 부정선거의 또 다른 증거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회원 자격으로 대의원 선거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소를 방문했는데 선거인 명부에 이름이 누락돼 신분증을 제시하고, 확인 후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 들어갔는데 이미 투표용지에는 기표가 돼 있어 너무 황당했다”며 본인도 지지하는 대의원 후보가 있어 옆에 나열된 번호에 기표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치러진 대의원 선거는 1선거구 11명, 2선거구 15명, 3선거구 16명, 4선거구 13명, 5선거구 13명, 6선거구 15명, 7선거구 29명, 8선거구 9명, 총 121명이 당선됐으며 이들은 향후 치러질 새마을 금고 이사장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 할 수 있다.

한편 대의원 선거에 낙선된 후보자 측은 시내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증거 보전신청 및 향후 대책 등 협의를 거쳐 정식적인 집회신고 절차를 통해 최대한으로 진실을 밝혀 전체 조합원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사태는 지역에서 큰 파장이 일어 날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새마을금고 선거관리위원회측은 선거 후 당사자로부터 이의제기를 서면으로 받아 위원회에서 사실 관계를 면밀히 검토 및 확인 후 조치 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25일 일부 조합원들은 포항남부경찰서를 방문해 대의원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장 및 증거보전 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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