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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동해안 황금어장 지역특화 품종연구개발 생명자원 회복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3.29 18:25 수정 2021.03.29 18:25

지금의 바다는 어부에겐 황금어장이 아니다. 남획에 따른 바다자원이 고갈되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가야한다는 여론이 비등했었다. 하지만 이것도 뜻대로 잘되지 못했다.
2019년 4월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살오징어 어획량은 4만 6,000여t이었다. 전년보다 47%나 감소했다. 어획량 감소로, 시중에 어린 오징어가 ‘총알 오징어’라는 이름으로, 대거 유통됐다. 자원 보호를 위한 규제 강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해수부는 살오징어 개체군의 50%가 산란하는 크기인, 19㎝를 포획금지 체장(몸길이)으로 정했다. 어린 살오징어가 성장할 수 있도록 금어기를 기존보다, 한 달 연장했다. 가자미 역시 어획량이 연 2만t 수준을 유지했다. 어린 물고기를 잡거나 지나치게 많이 포획하면서 지난 5년간 어획량이 약 30% 감소했다.
위 같은 수산자원은 바다 속에서 생산되는 천연자원 중에서 어류, 패류, 조류 등의 유용한 수산생물이다. 수산자원의 특성 중 하나는 일반적인 생물자원과 같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그 자체의 성장, 번식 등으로 재생산이 가능한 자원이다. 따라서 수산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서는 수산자원에 대한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르면, 수산자원관리의 목적은 수산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어업의 지속적 발전과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한다. 이 같은 명문규정도 현실에선, 사문화가 됐다.
경북도는 이 같은 현실 타개를 위해서, 경북도수산자원연구원은 미래 어업자원 확보와 안정적인 어업 생산성 증진 등을 위한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3대 중점과제를 구상했다. 지역특화 품종의 연구개발 주력, 어업인 선호 고부가 품종 자원화, 수산 생명자원 회복 및 산업화 활용연구에 선택과 집중으로, 어패류 총 8품종 320만 마리를 자원화 한다. 이런 방법으로 동해안 황금어장의 전설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지역특화 어종인 ‘줄가자미’ 연구개발에 주력한다. 연구원은 2019년 줄가자미 인공종자 생산을 국내외 최초로 성공해, 새로운 역사를 쓴 이후, 자원회복의 대명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량생산 기술개발 및 어미화 육종으로 완전양식 연구에 매진했다.
대부분 모래지형인 경북연안은 가자미류 서식에 적합한 해양환경으로 국내 가자미류의 60%가 서식한다. 이미 2010년 강도다리를 시작으로 2013년 돌가자미, 2015년 문치가자미 종자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수심 35미터 저층해수를 활용한 대문어 종자생산 연구개발은 국내 첫 생산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해, 먹이생물 개발에 집중한다. 독도해역 도화 새우(속칭 독도 새우)는 2018년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한 이후, 대량종자 생산 기술개발로 VIP급 자원증강과 서식장 확대를 위한 노력이 지난해 11월부터 좋은 결과로 이어져, 황금어장 조성의 청신호 단계다.
아울러 지역 연안 해삼 및 개량조개, 쥐노래미 인공종자 자원화, 볼락류 4종(볼락, 개볼락, 탁자볼락, 세줄볼락 등) 번식생태 연구, 가자미류 2종(돌가자미, 문치가자미) 자원화로 사라져가는 종(種) 자원회복을 발굴한다. 건강한 생태계 유지와 어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독도 고유 왕전복 복원사업은 멸종위기설이 제기된 이후, 2015년부터 철저한 유전자 검증 후, 자체 생산된 종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올해부터는 차세대 어미육성으로 완전양식 시험을 진행한다.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대량생산에 성공할 시, ‘독도산(産)’ 브랜드를 앞세워 고소득 상품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내 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강도다리의 3배체 품질개량 연구 및 수정난 지원에 착수한다.
어느 특정한 어종에 대해, 일정기간 동안에 포획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금어기)을 구체화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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