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은 1일 다목적실에서 임원, 향토사연구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토사료 제31집 ‘문경의 집성촌(集姓村)’ 출판기념회를 갖고, 대외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문경의 집성촌’은 2020년 한 해 동안 문경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이창녕 소장을 비롯해 강석규, 강성구, 권영호, 김영우, 김종호, 박희구, 오석윤, 우원성, 이정록, 이창근, 전태식, 정창식, 채희수, 채희태 연구위원 등 16명이 읍면동별로 찾아가 조사하고 집필했다.
그 결과 가로 19cm, 세로 26.5cm 종이 400여쪽에 문경의 66개 집성(集姓), 124개 마을의 집성촌(集姓村)을 담았다.
현한근 원장은 “지난해 연구위원님들이 마을을 찾아 고생하는 모습을 봤는데, 훌륭한 결과물을 영구보존하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문경의 중요한 모습을 담을 수 있도록 지원해 준 시에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창녕 향토사연구소장은 “현재 문경의 집성촌은 해체기에 들어섰다.”며, “현장에 가 보니 이번에 기록하지 않으면 이마저도 기록할 수 없는 형편이라, 입향조를 기준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김학모 전 소장은 “지금 시골의 형편은 할머니들만 살고 있고, 마을은 조상들이 무덤으로 지키고 있는 형편인데, 떠나간 자식들은 돌아올 기약이 없다”며,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향토사연구위원들은 사명감을 갖고,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정신으로 오래오래 일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경의 집성촌은 총 1000권을 발간했으며, 전국 문화원과 문경시내 기관, 학교, 마을에 무료로 배부할 예정이다.오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