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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지역 예술가 나눔장터 운영, 판매수익금 행복 나눔 동참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4.12 18:36 수정 2021.04.12 18:36

문화·예술은 우리의 일상에 큰 활력을 준다. 이는 작품을 감상함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예술가가 그의 작품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사회는 결코 좋은 사회가 아니다. 예술작품은 모든 사람의 소유·감상할 때에 그 사회는 보다 살만한 사회다.
예술이라는 용어는 사용된 매개물이나 제작물의 형태에 의해서 전통적으로 범주화된 몇 가지 표현양식 중의 하나를 지칭한다. 따라서 회화·조각·영화제작·무용 등 여러 가지 미적 표현 양식들을 개별적인 예술이다. 이 모든 것을 통틀어서 또한 예술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런 예술에서 우리사회의 예우를 보면,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2018 예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예술인 가구 총수입은 2017년 기준 평균 4,225만 원으로 조사됐다. 국민 가구소득 평균 5,705만 원을 1,000만 원 이상 밑돈다. 예술 활동 수입이 연 1,200만 원, 월 100만 원을 밑도는 예술인이 전체 72.2%에 달했다. 예술 활동 수입이 아예 전무한 예술인이 28.8%로 비중이 가장 컸다. 연 500만 원 미만이 27.4%, 1,000~2,000만 원 미만은 13.2%였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예술인 신문고에 접수된 불공정신고 656건에서 517건(78.8%)이 임금체불이었다. 체불임금은 500만 원 미만이 73.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00만 원 미만도 22.1%에 달했다. 적지 않은 예술인이 소액 임금체불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래가지고서야, 예술인들은 입에 풀칠도 못할 형편이다.
이럼에도 예술가들이 이웃돕기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도청 동락관 지하 전시장에서 경북문화재단과 경북예총 등 지역 예술가들과 손을 잡고 예술작품 전시·판매와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행복 나눔 경북예술장터’를 개최한다. 행복 나눔 경북예술장터는 지역의 문화·예술단체를 대표하는 한국예총 경북도 연합회와 경북도 도예협회, 대구경북 공예협동조합이 공동으로 지역의 우수한 예술작품 359점을 전시·판매한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예술인들의 예술작품 판로개척을 도모함과 동시에 아름다운 예술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전시·판매전으로 판매된 수익금의 일부를 범도민 이웃사랑 행복 나눔 성금 기부에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문화·예술계가 도민들과 고통을 함께 분담해, 따뜻한 경북 만들기에 동참하고자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그림, 시화, 사진, 도예, 공예 분야별로 출품작품 총 359점을 행사기간 동안 동락관 지하 제2전시장에서 상시 판매한다. 지역 예술인들의 혼이 담긴 참신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직접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도민들을 위해, 온라인 판매와 더불어 경북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경매행사도 동시에 진행한다. 개막식 행사에는 이철우 지사와 고우현 도의장, 지역 기업인, 사회단체장, 도내 예술인들과 작가들이 참여했다.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희망 보드판에 코로나 극복 메시지를 작성함으로써 행사 취지에 뜻을 더했다. 또한 개막식 이벤트로 준비한 현장경매에서는 도예, 공예, 시화 등 총 8점이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경매작으로 출품돼,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과 관심을 얻었다.
이철우 지사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이런 장을 마련해, 도민들과 고통분담에 앞장서 준 것에 그 의미가 크다. 지역사회와 도민들이 많이 동참해, 모두가 상생하는 나눔 예술장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의 예술장터에 너도나도 참여하여 예술인들도 돕고 이웃의 나눔·베풂으로, 나아가 지역의 예술발전에 힘을 보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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