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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과체중·비만’ 심장수술 경과‘더 좋아’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2.08 15:08 수정 2017.02.08 15:08

‘비만 패러독스’소개‘비만 패러독스’소개

가벼운 과체중·비만이 오히려 심장병 수술 예후(치료 뒤 경과)를 좋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됐다.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인제대 일산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노정현 교수는 대한비만학회지 최근호에 그동안 과체중·비만과 기고한 리뷰 논문(비만에서 심장질환의 예후-비만 패러독스)에서 이 같은 비만 패러독스에 대해 설명했다.일반적으로 비만은 각종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하지만 상당수 연구에서 심혈관질환을 가진 사람의 비만 지표(체질량지수·체지방·허리둘레·중심비만 등)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의 예후가 더 낫다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한 메타분석(meta analysis, 기존의 여러 연구 논문을 모아 분석하는 연구)에선 과체중·비만이면서 심혈관 질환을 가진 환자는 정상 체중인 심혈관 질환자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나 전체 사망률이 더 낮았다. 같은 연구에서 ‘체질량지수(BMI) 35∼40㎏/㎡’인 고도 비만자의 경우 정상 체중 환자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더 높았다. 또 최근 연구에선 정상 체중이면서 허리둘레가 굵은 사람의 심혈관 질환 예후가 오히려 가장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고 논문은 밝혔다. 비만은 심부전에 의한 생존율도 더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부전 환자 2만82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연구에서 과체중 환자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정상 체중 환자 대비 19%, 비만환자는 40%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 체질량지수 40 이상인 고도 비만이면서 심부전을 가진 사람에겐 비만 패러독스가 나타나지 않았고 예후가 오히려 나빴다.이와 함께 이미 심방세동을 가진 환자 중 비만인 집단은 과체중·비만인 사람의 심방세동에 의한 전체 사망률·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정상 체중 환자의 절반 수준으로 조사됐다. 다만 반대로 비만은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50% 증가시키기 때문에 비만이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명확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노 교수는 “비만 패러독스는 고령이거나 심폐능력이 떨어진 사람에서 더 잘 나타난다”면서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대규모·장기간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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