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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도시청년 지역 정착, 행안부 ‘청년마을 만들기’ 2개소 선정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4.20 17:56 수정 2021.04.20 17:56

우리들은 생활이 편리한 지역으로 몰려서 산다. 불편하면 곧 그 지역을 떠난다. 사례를 들면 도시생활에 익숙한 청년들은 농촌생활을 하기엔 매우 불편할 것이다. 게다가 농촌생활에선 그 어떤 직업을 구하기도 어렵다. 농사를 짓고 싶어도 도대체 힘에 부친다. 이런 형편이니 놀아도 도시에서 고단한 생활을 하려고 한다.
이런 추세에 따라, 농촌에다 청년 마을 만들기 사업을 한다. 지난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1년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계획’을 확정했다. ‘청년마을 방구석 설명회’를 개최했다. 도시 청년의 유입을 위해 거주와 창업공간을 지원해,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돼, 현재 총 3곳에서 운영된다. 2018년에는 전라남도 목포시 ‘괜찮아마을’, 2019년에는 충청남도 서천군 ‘삶기술학교’, 2020년에는 경북도 문경시 ‘달빛탐사대’ 등이 운영된다. 지역의 전통산업과 특산물을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을 통해 훌륭한 창업 아이템으로 재탄생 시킨다.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며, 정착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지방대학 등과 연계한다. 창업교육, 학점인정 등으로 더 많은 도시청년들의 U턴뿐 만아니라,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다양한 기회를 찾고 정착하도록 적극 유도한다. ‘인구소멸이 가속화’되는 자치단체의 경우 행정안전부 청년마을에 선정되면, 추가 예산은 물론 지역자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2021년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 사업에 2개소가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에 선정된 상주시의 ‘이인삼각 로컬러닝메이트’와 영덕군의 ‘뚜벅이 마을’은 전국 12개소 선정에 144개소가 신청했다. 엄청난 경쟁률이다. 서면·현지·발표 심사의 까다로운 관문을 뚫고 최종 선정됐다. 청년마을 만들기는 지방 청년들의 유출 방지와 도시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지원해, 인구감소 지역에 활력을 제고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단체에는 청년활동 공간 조성, 청년체험 프로그램 운영, 청년 간 교류·협력 활동, 홍보 등의 사업에 개소 당 국비 5억 원이 지원된다. 2020년 경북 문경 ‘달빛탐사대’까지 3년에 걸친,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전국 12개소로 대폭 확대됐다.
이번에 선정된 상주시 ‘이인삼각 로컬러닝메이트’ 사업을 수행하는 이인삼각협동조합은 경북의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사업이다. 또한 귀농·귀촌 등으로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청년들이 주축이 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협업해 온 단체다. 자신들이 지역 정착과 과정에서 얻은 경험에서 마을을 찾는 청년들과 공유할 수 있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근거리에 위치한 문경 달빛탐사대(2020년 선정 마을) 청년들과의 협력으로 지역 경계를 넘는 청년 네트워크로 확장이 가능했다. 지역의 특화 기반을 살려 청년 주도로 농식품 6차 산업, 사회적 경제를 실현한다.
영덕군의 ‘뚜벅이 마을’은 트레킹이 특화된 콘셉트이다. 영덕 블루로드라는 천혜의 자연자원을 이용해, 트레커의 유입과 이들의 취·창업까지 연결한다. 아울러 2024년까지 총 450억 원이 투자되는 영해면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경주의 황리단길에 이은 ‘영리단길’을 구상한다.
수행기관인 ㈜메이드인피플은 의성군의 청년 유입 사업인 ‘청춘구 행복동’을 기획·운영한 경험으로 외지 청년들의 많은 정착이 기대된다. 경북도는 향후 청년마을 만들기로 지역에 유입된 청년들이 자립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수립한다.
청년 네트워크를 활용, 청년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년정책에 담을 수 있도록 한다.
이철우 지사는 앞으로도 청년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기획·추진할 수 있도록 경북도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청년주도 사업이다. 청년의 시선과 시각에서 추진해야만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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