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및 시민단체가 길안천 취수공사 재개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19일 안동시의회 이재갑·손광영·김호석·김경도 의원 및 안동시민식수 길안천지키기 범 시민연대는 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용역 연구결과가 나오는 12월까지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또 매일 오전 8시부터 시청 정문에서 길안천 취수를 반대하는 안동시의회 의원들의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길안천에서의 취수 문제를 둘러싼 이 같은 갈등은 지난해 12월 시작됐다.당시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성덕댐관리단이 길안천에서 취수공사를 시행하자 안동시는 이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공사중지를 명령했다.한경대학교 등과 오는 12월말까지 '길안천 취수가 길안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제출키로 계약도 했다.하지만 성덕댐관리단은 지난 5월 경북도에 안동시의 공사중지명령이 부당하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해 지난달 승소했다.안동시는 행정심판위원회의 재결서가 도착함에 따라 성덕댐관리단에 공사재개를 통보했다.김호석(용상동) 의원은 "수자원공사는 물장사를 위해 25년간 안동에 마지막 남은 자연하천인 길안천을 탐내 왔다"며 "즉각 공사를 중단한 뒤 12월 나오는 연구결과에 따라 공사재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욱년 기자kun042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