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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와일드 카드 3인방 면밀히 주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19 20:52 수정 2016.07.19 20:52

울리 슈틸리케(62·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3인방의 활약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1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지도자 세미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세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준비하는 신태용호에 선발된 와일드카드는 손흥민(24·토트넘)과 석현준(25·FC포르투), 장현수(25·광저우 R&F)다. 모두 A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들이다.슈틸리케 감독은 "올해는 올림픽 대표팀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A대표팀 선수 3명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들을 유심히 지켜보는 이유는 9월 시작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준비 목적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최종예선이 열린다. 세 선수가 잘하는 것이 A대표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올림픽에서 잘 준비가 됐다고 느껴진다면 (최종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에 선발하기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림픽 대표팀의 조 편성을 두고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국은 피지와 독일, 멕시코와 한 조에 묶였다. "피지는 잘 안 알려져서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운을 뗀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은 소집이 어려웠지만 예선에서 장단점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멕시코는 우리 조에서 가장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가장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독일과 멕시코가 있어 쉽지 않은 조"라면서 "조별예선을 통과하는 팀은 토너먼트에서도 높은 곳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9월1일 중국과의 최종예선 첫 경기를 두고는 경계심을 보였다. "동아시아대회에서 한 번 만났지만 그때와는 다를 것"이라면서 두 가지 이유를 댔다. 슈틸리케 감독은 "첫 번째로 중국은 우리보다 훨씬 준비 기간이 길 것이다. 두 번째는 소문에 의하면 중국이 3만장 이상의 티켓을 요구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대표팀 중앙 수비수 홍정호(27·장쑤 쑤닝)의 중국리그 진출에는 크게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겨울에도 중국에 간다는 루머가 돌았다. 독일에서 적응을 못했는지, 불만족스러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중국행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면서 "중국리그는 대대적인 투자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많이 모으고 있다. 한국 선수들도 좋은 오퍼를 받을 경우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휴가도 반납한 채 국내에 머물며 현장을 돌아보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각급 대표팀 및 유소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한국 축구 전반적인 부분에 신경을 써야하는 것이 내 임무"라면서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느낀 기술적인 격차를 설명하고 이를 줄이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 지 함께 고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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