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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하회권역 관광단지조성 7대 효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5.12 17:51 수정 2021.05.12 17:51

김 휘 태
전 안동시 풍천면장

하회권역 역사문화관광은 보고 즐기는 유흥관광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이해하고 감동을 느끼는 테마관광이다. 그러므로 테마에 몰입하지 않고 겉으로 관광지를 돌아보면 기와집과 유물 등을 지나쳐보고 실망스럽게 생각하기 쉽다. 역사문화 속에 살아 숨 쉬는 불멸의 이순신 같은 장엄한 대하드라마나 명량, 남한산성 같은 감동적인 영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동네구경 푸념만 늘어놓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 세계문화유산은 그 일대 자연경관까지 모든 것을 원형그대로 보존하고, 외부관광단지에서 시·공간을 초월하여 흥미롭게 느껴볼 수 있는 6차원적 체험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세계문화유산 마을 안에 위인들의 동상을 세우거나 전시관을 건립하는 등 볼거리를 조성하는 것은 원형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하회삼거리 외부관광단지에서 프롤로그(prologue) 하자는 것이다.
혹자는 가상세계의 2030세대가 과거 역사문화에 얼마나 관심이 있을지 반문한다. 정곡을 찔렀다. 그래서 필자는 젊은이들이 역사문화에 관심을 가지도록 21c형 관광단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6차원적 실감나는 체험을 하고, 원형보존 된 문화유산 현장으로 들어가서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들 수 있는 체계적인 관광기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일과 오미마을 같은 경우, 지금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 전시되고 있는 독립운동 입체영상과 실감나는 감옥·고문장치, 권오설 선생의 철관, 제문 등을 하회권역 관광단지에서 체험하고 곧바로 두 마을을 순환 관광 한다면, 고택기와집 동네구경이 아닌 항일독립운동 열사들의 뜨거운 가슴을 부둥켜안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칠 것이다.
특히 가일마을 권오설 선생, 오미마을 김재봉 선생, 우렁골 이준태 선생은 풍산 트로이카로 불리며 사회주의 항일독립투쟁의 선봉에 섰다. 또한 풍산 트로이카가 이끌었던 사회주의독립운동은 풍산들 소작농과 농민, 노동자들의 인권운동까지 주도해 국가는 물론 국민도 평등한 세상을 추구했으며, 6·10만세운동은 좌·우파 합작으로 전 국민을 통합해 항일독립운동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역사적 의의를 되살려, 사회주의독립운동 테마관광을 각인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대전제를 필두로 하회권역 관광단지조성 7대 효과를 보면, 첫째, 병산서원에 주차장이 협소하여 외부주차장 확보가 시급하다.
둘째, 하회마을 단일관광은 체류시간이 짧다.
셋째, 병산·가일·소산·오미·서미 등 테마별로 스토리텔링 연계·순환관광이 필요하다. 퇴계 선생의 청량산 예던길(오솔길)처럼 서애·청음선생의 서미 은거 길도 되살리자.
넷째, 관광단지의 중심인 도청신도시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다섯째,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을 한꺼번에 수박겉핥기 식의 무의미한 관광이 되지 않도록, 테마별, 지역별 블록화로 심층관광시스템을 구축하여 체류관광지로 바꾼다.
여섯째, 기름진 낙동강삼각주의 신선한 로컬푸드 소비로 일류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마지막 일곱째, 하회마을 상업화나 전동차문제 및 병산서원 교통불편 등 을 자연적으로 해소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외부관광단지 주차장에서 병산서원과 하회마을 내부까지 무공해 전기자동차 셔틀버스를 순환운행 하면 관광객들이 별도로 전동차를 이용할 필요가 없을 것이며, 현재의 내부주차장과 상가도 모두 외부관광단지로 이전하면, 병산과 하회마을은 고스란히 옛 모습 원형그대로 보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제는 하회, 병산, 탈춤 등 3대 세계문화유산과 경북도청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가일·오미의 독립운동, 하회·소산·서미의 임진·병자란 극복, 마애·무릉의 선사유물과 조탑리의 몽실언니·엄마까투리 등을 테마관광벨트로 블록화 하고, 1,000만 관광객들을 수용할 승용차 7,000대와 대형버스 1,000대의 주차장 30만㎡(10만평) 관광단지를 하루빨리 조성하여, 공항·철도를 연계한 도청신도시와 안동·예천구도심의 상생·균형발전을 이루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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