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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데스크 칼럼) 가정교육의 중요성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1.05.15 12:21 수정 2021.05.16 07:54

세명일보 대구본부장 황보문옥



아이가 태어나서 최초로 교육을 받는 곳이 가정이다. 이러한 가정교육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이러한 가정교육의 상실로 우리사회 기초가 흔들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의 기본인 기초예절과 최소한의 사회적 규칙이 점점 사라져 가고있는 것이 안타깝다.
농경사회 속에서는 어부자모의 교육적 기능이 있었다. 부모만이 아니라 같은 마을의 어른들도 남의 아이들 교육에 가담하게 되었다. 남의 아이들이 나쁜 짓을 하면 같은 동네의 어른들도 꾸중을 하며 올바르게 지도하는 교육적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제가 누구네 집 아이인가?'하고 캐묻는 어른들이 바로 교육의 감시자요, 협력자였다. 우리사회가 산업화되면서 이러한 교육적 기능은 점점 사라져 청소년들이 길거리에서 싸움을 하거나 욕설을 해도 꾸중하고 올바르게 지도할 어른들을 찾아 볼 사가 없다. 엄부는 오늘날 가정에서 서서히 사라져 갔을 뿐만 아니라 그 역할도 무의미하게 되어가고 있다.
아버지가 자녀들의 행동을 그때그때 지도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밤늦게 집에 돌아와서 아침 일찍 출근하게 되니 자녀들의 행동지도는 커녕 대화할 시간조차 없게 마련이다.
아이들은 대부분 시간을 학교나 방과후 과외로 보내게 된다. 학교를 마치고 이 학원 저 학원으로 전전하다보니 아이가 파김치가 되어 어깨가 축늘어진 모습으로 돌아온 아이를 볼 때 측은한 마음이 들게 마련이다.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 아이에게 다그치거나 꾸중을 할 수가 없는 상태이다. 좀 꾸중할 일이 있어도 '공부만 잘하면 되지 무엇을 더 바라겠느냐' 하고 단념하기 때문에 가정교육이 더 어렵게 되어 인성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 이러한 요인으로 말미암아 가정교육은 더 어렵고 힘든지경에 빠지게 된다.
특히 서구문물이 밀물처럼 밀려와 우리의 전통적 가치관이 무너지고 있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탈바꿈이 되어가면서 가정의 모든 시선이 자녀에게로 집중되어 있다. 기본적인 규칙을 가르치고 기르는 역할이 가정교육에서 이루어져야함에도 소홀히 다루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 시대가 변할수록 가정교육의 중요성은 더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교육에서 가장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은 뭐니해도 어머니의 역할이다. 어머니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가정은 과연 몇이나 될까? 맞벌이로 시간에 쫓기고 피곤하여 인성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 맞벌이를 하지 않는다고 아이의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먼저 어머니가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느껴야만 되는 것이다.
교육은 학교에만 맡겨서는 효율적인 교육이 될 수 없다. 가정과 사회 학교가 삼위일체가 될 때 아이의 교육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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