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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코로나19 국면 경북 경제 견인한 스타기업 15개사 선정 유의미하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6.08 18:39 수정 2021.06.08 18:39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겪는다. 이 같은 경험에서도 경제와 경기의 침체가 더욱 심각하다. 이의 비례로 일자리도 없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산업연구원의 ‘코로나 팬데믹이 한국 경제와 산업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 성장률을 3%포인트(p) 넘게 낮췄다. 민간 소비와 고용에는 우리나라 주요 위기에서,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다음으로 큰 충격을 줬다. 코로나19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락 폭은 3.7%p에 달했다. 산업연구원은 1차 석유위기(1975년), 2차 석유위기(1980년), 외환위기(2009년), 세계 금융위기(2009년) 등 과거 4번의 주요 위기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비교했다. 결과 2009년 세계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의 충격으로 당시 낙폭은 3.9%p로 집계됐다. 이외에 외환위기(-13.1%p), 2차 석유위기(-12.3%p), 1차 석유위기(-2.6%p) 순으로 집계됐다. GDP구성 항목별로는 지난해 민간 소비가 7.4%p 하락하면서, 코로나19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고용 감소폭은 약 45만 7,000명이다. 민간소비와 마찬가지로 외환위기(151만 2,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2차 석유 위기(31만 6,000명), 세계 금융 위기(31만 1,000명), 1차 석유 위기(22만 2,000명) 순이다. 지난 2월 한국은행의 ‘2020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4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726조 1,000억 원이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지난 3월 한국은행 조사통계월보의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 미스매치 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산업 미스매치 지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11.1%이었다. 2018~2019년 평균치(6.4%)보다 큰 폭 상승했다. 미스매치가 확대된 것은 감염병 충격이 대면 서비스업 등 일부 산업과 취약 부문에 집중됨에 따라 취업난이 가중됐다. 실업률과 미스매치가 없는 경우의 최적 실업률 간 차이를 나타내는 미스매치 실업률은 과거 2015~2019년보다 지난해 중 크게 상승했다.
이런 참에 지난 7일 경북도는 ‘2021년 경북지역 스타기업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경북도가 주최했다. 경북TP가 주관했다. 지역의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월 모집공고로 요건 검토와 현장실사, 발표평가를 거쳤다 결과서 경도공업, 담따프레시, 명산, 새해성, 엠디산업, 영남테크놀로지, 예스코리아, 용진, 지텍, 코리아식품, 코아시스템, 태산, 프로그린테크, 한독, 한승케미칼 1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주력 산업별로 보면, 첨단 신소재 부품가공 7개사, 친환경 융합섬유소재 4개사, 지능형 디지털기기 2개사, 라이프 케어뷰티 2개사가 선정됐다. 이들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147억 원이다. 평균 수출액은 46억 원, 평균 고용인원은 43명이다. 2021년 경북지역 스타기업에 선정된 기업은 중장기 아이템 발굴을 위한 성장전략 수립과 마케팅전략 수립서 R&D기획, 전담PM 컨설팅 등 최대 4,500만 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차년 도에는 최대 4억 원 규모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2018년부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46개 업체를 선정 지원했다. 특히, 아이제이에스, 네이처팜, 에이스나노캠 3개사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원바이오젠은 올해 코스닥에 상장되는 등 성장단계별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이철우 지사는 “코로나 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힘을 내 견뎌주는 중소기업에 감사를 표한다. 위기극복을 위해 올해도 스타기업을 선정했다.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역량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국면에선, 스타기업만 지원한다면, 스타가 아닌 기업은 더욱 침체의 늪으로 빠진다. 경북도는 스타기업에서 ‘비 스타기업’도 도울 방도를 찾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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