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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포스코케미칼 영일만 4산단에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건립해 일자리 창출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7.11 17:55 수정 2021.07.11 17:55

이차 전지(secondary cell)는 외부의 전기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의 형태로 바꾸어 저장한다. 그 다음엔 필요할 때에 전기를 만들어 내는 장치이다. 여러 번 충전할 수 있기에 충전식 전지이다. 이차전지는 충전 후에 자가 방전에 따라, 에너지를 잃는 속도가 일차전지에 비해서 매우 높다. 이차전지는 용량을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충분히 방전해 줘야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가 이런 전지를 사용하여, 값과 무게를 줄인다. 수명도 늘린다.
SNE리서치의 ‘2020년 리튬이온 이차전지 분리막 기술동향 및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중국 SEM, 일본 도레이, 한국 SK이노베이션, 중국 시니어 등의 순위이다. 각각 2018년도 출하량과 시장점유율에서 4억 6,900만㎡(12%), 3억 5,000만㎡(9%), 3억 4,000만㎡(8%), 2억 3,000만㎡(6%)을 기록했다.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K-배터리 선도 도시로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스코케미칼과 포항시청에서 이철우 지사, 이강덕 포항 시장,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대표이사 등이 참석하여,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신설 내용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세계 시장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를 함께 공급하는 포스코케미칼이 2024년까지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내, 12만 2,100㎡(3만 7,000평) 부지에 6,000억 원을 투자한다. 연산 6만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230여 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포항공장 유치와 전구체, 리사이클링, 리튬 등 이차전지분야 대규모 후속투자가 이어질 것이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중점 추진하는 신성장 핵심 사업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대비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한다. 현재 연간 4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이 광양공장 라인증설로 2023년까지 총 10만 톤까지 늘어난다. 이번 포항공장을 신설하면, 2025년까지 국내에서만 16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중 배터리 용량, 즉 한번 충전했을 때 얼마만큼 주행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배터리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할 정도다. 포스코케미칼에서 만드는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양극재는 한번 충전했을 때, 500㎞이상을 주행한다.
포스코 그룹에서도 배터리 소재로 쓰이는 주원료인 리튬 생산에 나선다. 포스코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염수와 광석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년 이상 데모플랜트를 운영한 끝에, 지난달 26일 광양에 연산 4만3,000 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착공했다. 리튬은 양극재의 핵심원료로 쓰인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블루밸리 국가산단에도 2,500억 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연산 1만 6,000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올 12월 연산 8,000톤 규모의 1단계 공장이 준공된다. 이번 협약으로 영일만4 산업단지 내 양극재 공장까지 건립되면, 포항시는 이차전지 주요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 인프라를 모두 갖춘다. K-배터리 선도도시로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한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는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투자로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K-배터리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 이철우 경북도 지사는 철의 도시 포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배터리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차전지는 현재에서 미래로 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다. 이번 협약으로 포항시는 이차전지의 본 바닥으로 거듭나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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