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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청, 청렴문화 정착 공무원 노조와 청렴 캠페인·콘서트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7.27 19:12 수정 2021.07.27 19:12

우리사회를 큰 틀에서 움직이게 하는 것은 공직자들이다. 때문에 공직자들의 청렴도는 우리사회의 투명성과 청렴의 잣대가 된다. 따라서 우리는 늘 공직자들의 부패에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가 추구하는 것도 역시 공정사회다. 청렴과 투명성은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다.
지난해 10월 사단법인 한국감사협회에 따르면, 한국본부인 한국투명성기구와 국가 청렴도 및 국제반부패지수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국제투명성기구가 평가하는 한국의 부패인식지수를 국제 상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최근 우리나라가 직면한 문제를 함께 고민한다.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협력한다. 협약으로 양 기관은 청렴도 및 국제반부패지수 향상을 위한 공동 연구, 반부패·청렴 윤리문화 교육 및 세미나 공동 주최, 공익적 사회단체의 운영과 투명성 지원 등을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9월 2~12일 14세에서 69세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해 응답자의 54.0%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공정하다’는 응답은 9.5%에 그쳤다. ‘보통’은 36.5%였다. 본인의 공정성에 대해선 47.1%가 ‘공정하다’고 평가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9.2%였다. ‘보통’은 43.7%를 차지했다. 자수성가를 뜻하는 이른바 ‘개천에서 용 난다’가 가능한 사회인지에 대해선 응답자 56.6%가 ‘아니다’를 택했다. 11.7%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개천용불평등지수’를 말한다.
2017년 비정부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 청렴도 순위가 37위에서 52위로 급락했다. 한국은 100점 만점에 53점이었다. 지난해보다 3점 하락했다. 국가 순위도 176개 전체 조사 대상국에서 52위로 15계단이 추락했다. 이는 1995년 첫 조사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지난 26일 경북도는 도청으로 새롭게 불어오는 청렴문화의 정착을 위해 청렴 캠페인과 청렴 콘서트를 개최했다. 청렴 콘서트는 4급 이상 간부 공무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안민관 1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됐다. 최근 3년간 경북도 청렴도 측정 결과를 분석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안을 모색했다.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의 특강, 청렴 팝페라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경북도는 먼저 26일 출근길에 청렴한 바람을 담은 손 선풍기를 도청 공무원노동조합 위원들과 배부했다. ‘경북도 청렴도 1등급 달성’을 위한 핵심시책과 ‘이해충돌방지법’등을 담은 홍보 리플릿과 청렴찰떡, 마카(청렴)롱을 나눠줬다. 올해도 청렴하고 공정한 경북도를 만들기 위해, 청렴캠페인을 실시했다.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의 반부패 정책 추진 방향’이란 주제로 법제정 추진 후 8년 만에 제정된,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시행 2022.05.19.)의 취지와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새로운 유형의 부패를 사전에 차단한다. 공직자들이 공정성을 잃지 않도록 당부했다. 강성조 도 행정부지사는 청렴문화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간부 공무원들의 솔선과 청렴 리더십 실천이 중요하다. 지난해 청렴도 2등급 달성으로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올해도 새로운 청렴의 바람이 불어와, 혁신적 경북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북도는 2021년도 청렴도 1등급 달성과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청렴한 도정실현을 위한 ‘경상북도 청렴도 향상 조례’를 제정(2021.4.1.) 시행한다. 출자·출연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청렴도 측정, ‘청렴경북 유튜브 영상공모전’ 등 신규 시책을 추진한다.
경북도의 청렴도는 경북도만이 것이 아니다. 한국 공직자·사회를 청렴으로 이끈다. 여기서도 한국사회의 부패를 척결한다. 척결로써 우리사회에서도 ‘개천용불평등지수’가 ‘평등·공정지수’로 바꿔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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