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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람 얼굴의 경북형 사회적 경제 청년일자리 50% 정규직 전환했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7.29 18:51 수정 2021.07.29 18:51

지금은 신자유주의 시대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딱 한번만 퇴출되면, 그것으로 끝장이 난다. 이때에 필요한 것이 ‘사람 얼굴의 사회적 경제(기업)’이다.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은 경제적 가치만을 추구해 온 전통적 기업과는 다르다. 사회적 가치를 우위에 둔다.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과 판매,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을 노동시장으로 연결한다. 지역사회 시장의 활성화로 지역 경제를 발전시킨다. 공공 서비스의 수요를 충족시킨다. 기업의 사회 공헌으로 윤리적 경영 문화와 시장을 이루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취약계층에게 사회 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한다.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한다.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 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기업의 수익은 주주와 소유자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운용되기보다는 그 사업체, 또는 지역사회를 위해 재투자된다. 운용 방식에서도 친환경적, 민주적 운용 등이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시민단체와 민간 연구자들이 실업 극복 방안의 하나로 사회적 기업을 소개했다. 2007년 1월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됐다. 2010년 개정했다. 2011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출범했다.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되면, 기업운영의 컨설팅 제공, 사회보험료 지원, 각종 세금 감면, 국·공유지의 임대, 시설비·부지 구입비 등의 지원, 융자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재활용품을 수거·판매하는 ‘아름다운 가게’, 지적 장애인의 우리 밀 과자 생산업체인 ‘위켄’, 장애인 모자 생산업체인 ‘동천 모자’ 등이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 경제·기업은 불평등 빈부격차 환경파괴 사회문제를 해결한다. 사회혁신을 추구한다.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우선한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 활동을 하는 기업(또는 조직)이다.
지난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 사회적 경제기업 숫자는 2017년 745개였다. 이달 기준 1,095개로, 3년간 47%나 급성장했다. 사회적 경제기업 일자리는 같은 기간 7,257개에서 8,200개로 13% 늘었다. 매출액은 2017년 1,350억 원에서 지난해 1610억 원으로 20%나 증가했다.
지난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형 사회적 경제 청년일자리사업’이 지역의 사회적 경제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경북형 사회적 경제 청년일자리 사업은 2018년 7월 행정안전부의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공모사업에 처음 선정됐다. 경북도내 사회적 경제 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인건비와 정착 지원금을 월 최대 235만 원을 지원한다. 청년 역량 강화교육,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하는 등, 좋은 일자리 제공과 지역정착을 위한 사업이다. 현재 221개 기업에 292명의 청년이 참여 중이다. 한시적 일자리 창출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재정지원이 종료된 421명의 청년 중 50%에 가까운 210명이 사회적 경제기업의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지난해에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최초로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기업과 청년들에게 사회적 경제기업에 대한 정보와 구인·구직의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부터는 온라인 플랫폼 ‘경북 사회적 경제청년109(www.gbyouth.kr)’를 구축했다. 기업과 청년들에게 구인·구직·창업 정보를 제공했다. 스마트러닝 센터를 개설해, 교육을 진행하는 등 통합적인 지원 체계를 갖췄다.
경북도는 높은 정규직 전환율과 청년 참여율은 사회적경제기업의 나눔의 가치 추구가 최근의 화두다. ESG(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경영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MZ세대의 수요가 부합된 결과이다.
경북도는 사회적 경제 발전과 청년이 찾아오는 경북 만들기에 최선을 다한다. 이 같은 것은 ‘사람 얼굴의 경제’이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사회적 경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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