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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이동보훈복지사업 ‘보비스’ 선포 14주년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8.08 20:55 수정 2021.08.08 20:55

권 정 락
경북북부보훈지청 복지팀장

올해는 국가보훈처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에 대한 건강하고 명예로운 노후생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이동보훈복지사업 ‘보비스(Bohun Visiting Service)’라는 브랜드를 제정·선포한 지 14주년이 되는 해다.
‘보비스(Bohun Visiting Service)’는 ‘희생을 사랑으로’ 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007년 8월 5일 제정 선포하여 현장 중심, 사람 중심의 따뜻한 보훈행정을 실천하는 국가보훈처 대표적 정책 브랜드이다.
지역마다 보훈섬김이, 보훈복지사 등 복지전문인력이 독거, 노인부부세대 등 재가복지서비스 대상자를 매주 1~3회 방문하여 청소, 세탁, 말벗, 편의 제공 등 개인별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훈복지재가서비스이다. 대표적인 예로 경북북부지역에만 국가보훈대상자 400여 가구가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또한, 벽오지 및 교통 약자 등 보훈관서를 이용하기 어려운 원거리 지역 이동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지역 거점으로 이동보훈복지팀을 운영하여 각종 상담, 민원신청 등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훈단체의 건강 문화교실 등 여가활동지원을 통해 어르신들의 문화생활에 도움을 드리고 있으며, 노인성 질환으로 기능이 저하돼 있는 보훈대상자에게 일상생활 또는 건강생활을 지원하는 노인생활지원용품도 집집마다 배송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복지팀장을 맡으면서 제법 많은 국가유공자 어르신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어떤 어르신은 보훈섬김이가 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신다며 가족보다 훨씬 소중한 존재라는 훈훈한 얘기에 보람을 느끼기도 하였고, 당신 자신도 기초생계급여를 받는 매우 어려운 형편 속에서 최근 부모를 잃은 학생과의 우연한 만남이 인연이 되어 학비 등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는 가슴 뭉클한 어르신도 계셨다.
그러나, 여전히 넘쳐나는 복지수요에 비해 도움의 손길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보훈재가복지사업은 복권기금, 보훈기금, 일반회계 등에서 충족하고 있으나 국가보훈에서 지원하는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봉사단체, 기업체, 공공기관, 학교 등 다양한 지역사회의 도움을 통해 부족한 복지수요를 충족하고 있지만 사람 수 만큼이나 다양한 고령 보훈가족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복지서비스에는 한계가 있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한 목숨을 아끼지 않은 국가유공자 분들의 노후가 평안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보비스 선포 14주년을 계기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 준 국가유공자 한 분 한 분을 따뜻하게 보듬어 드리고 그분들의 ‘희생을 사랑으로’ 보답할 수 있는 ‘따뜻한 보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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