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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 미래교육지구 26개 마을학교 운영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8.09 17:18 수정 2021.08.09 17:18

현대적인 삶에선, 마을이라는 개념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아파트는 사생활의 보호에 역점을 둔, 공간이다. 이렇다면, 우리는 모여 사는 마을공동체가 없는 곳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그 예전엔 있었던 마을이란 공동체가 학교 밖의 교육기관의 역할을 일정 부분을 담당했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와 마을이 협력하고, 연대한다. 마을교육 공동체 구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5개 지역(안동, 경주, 상주, 의성, 예천)에서 경북미래 교육지구를 운영한다. 마을교육 공동체는 학교와 마을이 아동·청소년을 함께 키우고 가르친다.
경북교육청은 마을교육 공동체 구축을 위해, 마을연계 학교 교육과정과 마을학교 운영을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운영비, 정책 연구교사를 파견하여 협의회 및 연수 등 각종 행·재정적으로 지원한다. 마을연계 교육과정은 ‘마을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이다.
안동미래 교육지구에서는 예술·인문학·환경생태·도전 자신감 분야의 5개 상생마을학교를 선정했다. 마을의 자원을 활용한 학교교육 과정운영을 지원한다.
경주의 7개 고등학교에서 운영되는 마을 연계 ‘청소년 도시 재생 동아리’는 ‘경주 폐역을 활용한 청년공동체 공간 조성 방안’ 등 학생들의 시각에서 행복한 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제안한다.
상주미래 교육지구는 상주 바로 알기 교사연구회를 구성했다. ‘언제 어디서나 상주 이야기’라는 지역 연계 교육과정 연수집 발간, 진로 교육 체험처 지도 제작·보급으로 마을연계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한다. 상주 사벌초의 ‘애들아! 마을에서 놀자’ 주제로 실천한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은 상주미래 교육지구와 연계한 마을결합형 교육과정의 좋은 사례다.
마을 주민이 자발적으로 만든 학교 밖 마을 배움터인 마을학교는 현재 5개 미래 교육지구에서 23개가 운영된다.
의성미래 교육지구는 지난해부터 지역의 학부모가 중심이 돼, 학생뿐 아니라 지역민을 대상으로 ‘마을 탐사, 퇴근 후 돌봄, 내 인생의 악기 연주 Do Dream!, 우리 마을 이야기 쓰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8개의 마을학교를 운영한다.
의성 옥산마을 학교에서는 학생과 농사일을 마친 주민이 함께 오카리나를 배워, 작은 음악회까지 개최했다.
상주도 8개의 마을학교가 농촌지역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과 문화적 감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상주 시내에 위치한 마을학교 상주청소년문화센터(모디)는 지역의 청소년 관련기관 및 학부모·교사·학생 봉사 동아리와 연계했다. 문화·예술 강좌, 버스킹 공연, 청소년 장터, 쉼터 공간 제공 등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자치와 협력의 미래역량을 길러줬다.
예천은 ‘인문학 마을학교’로 소외지역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체험, 독서 토론, 인문학 콘서트 등으로 인문학적 상상력과 소양 함양 기회를 제공한다.
안동은 원도심지구(학교-마을협력형), 옹천지구(마을중심형), 송천·마뜰지구(학부모 중심형), 3개 지역을 마이크로 교육 혁신지구로 선정했다. 마을교사가 학교에 들어가 교사와 협력 수업을 하는 학교 중심의 마을학교를 운영한다. 5개 경북미래 교육지구에서 운영되는 마을연계 학교교육 과정과 마을학교는 그 시작과 형태는 다르지만,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했다. 상생을 위한 지역교육 생태계를 구축했다. 경북교육청은 역량 강화 연수로 경북미래 교육지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업 운영을 내실화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배움터에서 지역의 교복 입은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마을에 학교라는 옷을 입힌 마을교육 공동체는 학생들에게 배움터로써 학교와 마을의 소중함을 일깨워 마을과 학교와 소통하는 큰 테두리를 만들어 줄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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