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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20·30대도 오십견?…놓쳐서는 안 되는 사인 5가지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9.15 18:52 수정 2021.09.15 18:52

권 지 은 교수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오십견은 어깨 관절의 통증과 운동 범위 제한을 유발하는 흔한 원인 중 하나로, 동결건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한다. 명칭으로 말미암아 50세 언저리의 연령대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더 젊은 연령대, 혹은 고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스스로 팔을 들어 올리는 만세 자세를 취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힘을 주어 밀어 올릴 때 역시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면 오십견일 가능성이 높다. ▴이전에는 가능했던 만세 자세가 되지 않거나 ▴자동차 뒷좌석에 손을 뻗어 물건을 꺼낼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화장실에서 뒤처리가 힘든 경우 ▴뒷주머니의 지갑을 꺼내기 힘든 경우 ▴여성에서는, 브래지어 끈을 채우는 것이 힘들 경우 오십견을 의심해야 한다.
가벼운 오십견의 경우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나 밤에 잠을 이루기 힘든 정도의 통증이 있는 경우,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운동 범위 제한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 수 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 또는 운동 범위 제한이 있는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당뇨, 갑상선 질환, 유방 수술 병력 등이 있는 경우, 오십견이 쉽게 생기고 치료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오십견으로 인한 통증 및 운동 범위 제한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수면을 방해하고 시간이 지난 후에도 운동 범위 제한이 남아 불편감이 지속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오십견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했다가 다른 어깨 관절 질환을 놓치는 경우이다. 오십견이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회전근개 파열 등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과 합병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질환을 오래 방치할 경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수 개월 간 호전되지 않는 통증 및 운동 범위 제한에 대해서는 반드시 어깨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오십견에는 보존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적용되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보존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어깨 근력을 사용하는 운동을 제한하고, 약물, 주사 치료 등을 이용하여 통증을 조절한다. 이후 점진적인 수동적 신장 운동(스트레칭)을 통하여 운동 범위를 늘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운동 범위가 회복되면, 어깨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을 시행하여 일상 생활에 필요한 정도의 근력이 회복되도록 훈련한다.
6개월에서 1년 이상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였으나 호전이 없는 경우, 마취 하 도수 조작 혹은 관절경 하 관절막 유리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오십견 환자는 보존적 치료에 잘 반응하므로 수술적 치료를 결정하기 전에 충분한 보존적 치료가 행해졌는지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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