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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상주 청리일반산단에 SK머티리얼즈가 첨단 배터리 생산, 8,500억 투자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9.15 18:53 수정 2021.09.15 18:53

지금까지는 반도체가 우리의 먹을거리였다. 반도체가 경제를 살리고, 경기를 활성화했다. 이젠 배터리가 반도체와 함께, 한국의 경제영토를 확장하는 추세로 간다. 반도체와 배터리가 동행하여, 일자리를 창출한다.
2차 전지(secondary battery)인 배터리는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한다. 친환경 부품으로 주목받는다. 외부 전원으로 공급받은 전류가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물질의 산화·환원 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생성된 전기를 충전한다.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전지다. 2차 전지는 분리막,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등의 4대 핵심소재로 구성된다.
지난 5월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수요는 지난해 310만 대였다. 2030년 5180만대로 17배나 증가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139GWh에서 3254GWh로 23배 급증한다. 전기차 시장 팽창에 맞춰,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는 물량 확보를 위한 대규모로 투자한다. 지난 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2차전지 공급망 변화에 따른 기회와 도전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19세기까지는 골드러시였다. 20세기는 오일러시 시대였다. 21세기는 배터리 러시와 데이터 러시가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다. 미국과 유럽이 역내 2차 전지 공급망 구축을 서두르는 이유이다. 한국은 이런 움직임이 ‘위기보다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핵심 부품인 배터리 역시 성장한다.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가면, 2025년에는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설 수가 있다고 짚었다.
지난 14일 경북도와 상주시에 따르면, 상주시청에서 SK머티리얼즈 그룹14(가칭, 이하 합작회사) 및 SK머티리얼즈의 이차전지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재 및 원재료 생산 공장 신설내용을 담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지사 및 강영석 상주시장, 임이자 국회의원, 이용욱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투자로 합작회사와 SK머티리얼즈는 2022년~2026년까지 5년간에 걸쳐, 8,500억 원을 투자한다. 상주 청리일반 산업단지 내 37만 3,848㎡(약 11만 3,000평) 부지에 이차전지용 핵심 소재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한다. 170여 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합작회사와 SK머티리얼즈의 이번 투자는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선언 및 친환경정책 강화 추세에 따른 것이다. 전기자동차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와 향후 이차전지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는 전망의 기인에 따른 것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소재 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다. 효율성도 좋다. 배터리 용량이 4~5배 증가한다. 충전시간 또한 단축시켜, 배터리 시장에서 큰 혁명을 불러일으킬 신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런 흐름을 타고, 합작회사와 SK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생산 등 신산업 분야로 진출을 시작한다. 향후 이차전지용 소재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1982년 설립돼, 주로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제조 공정 소재를 생산하는 SK머티리얼즈는 이번 이차전지용 음극재에 투자했다. 양극재 분야까지 사업 확장을 검토한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 및 통합 신공항 건설, 최적의 입지여건,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향후에도 투자기반이 조성된다면, 지역 투자를 적극 검토한다.
강영석 상주 시장은 대기업 유치로 10만 상주시민이 다시 힘을 내어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
이철우 지사는 향후 K-배터리 산업을 선도해,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모두가 한 목소리로 지원한다니, 상주시는 앞으로 한국에서부터 세계로 뻗는 배터리의 본고장이 될게다. 따라서 경제영토 지도를 새로 그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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