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문화/건강

영주와 영월, 단종과 금성대군의 만남 ‘고치령 위령제’

정의삼 기자 입력 2021.10.20 09:35 수정 2022.10.22 14:56

양 지역 문화원 공동주관

↑↑ 초헌관을 맡은 장욱현 시장이 예를 올리고 있다.<영주시 제공>

영주시가 20일 고치령에서 ‘단종과 금성대군의 위령제’를 개최했다.

시에 따르면 고치령 위령제는 영주시와 영월군의 새로운 문화콘텐츠 개발과 후세의 충의정신을 전승하기 위해 기획됐다.

금성대군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문화도시 영주시와 조선 6대 임금인 단종 의 유배지인 영월군의 양 문화원이 공동주관한 이번 행사는, 단종과 금성대군의 영정을 모신 고치령 산령각에서 두 분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는 제례봉행으로 이뤄졌다.

소백산 고치령은 영주와 강원 영월을 잇는 고개로 영주는 세종의 여섯째 아들인 금성대군이, 영월은 단종이 세조(수양대군, 세종의 둘째 아들)에 의해 유배된 곳이다.

단종과 단종의 숙부인 금성대군에게 제사를 지내는 고치령 산령각은 단종과 금성대군이 역모의 죄로 원통하게 죽은 후 각각 태백산과 소백산의 산신이 돼 두 산을 지켜준다고 믿어, 이 고갯마루에 신당을 세웠다고 전한다. 산신령을 받드는 곳이라고 해 이 성황당을 ‘산령각’이라고 부른다.

산령각에 금성대군 신위를 모실 초헌관은 장욱현 시장, 아헌관은 이영호 시의장, 종헌관은 김기진 문화원장이, 단종임금 신위를 모실 초헌관은 최명서 영월군수, 아헌관은 손경희 영월 군의장, 종헌관은 엄흥용 영월문화원장이 맡았다.

김기진 영주문화원장은 “고치령 위령제를 시작으로 두 문화원의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로 시대에 걸맞는 중추적인 문화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문화원은 20일 ‘고치령 위령제’를 시작으로 다음달 16일까지 시민 정신문화 함양과 영주지역 전통문화 계승 발전을 위해 ‘제35회 소백문화제’를 개최한다. 정의삼 기자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