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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소방관’ 치료전문병원 탄생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3.03 15:25 수정 2017.03.03 15:25

서울시, 전국 최초 시립병원 지정 운영서울시, 전국 최초 시립병원 지정 운영

서울시가 시립병원을 소방관들을 위한 전문병원(119 안심협력병원)으로 지정·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국내에 ‘소방병원’이 없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최초로 전문병원을 지정하는 것이다.119 안심협력병원으로 지정되는 시립병원은 향후 소방관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과 유해물질로 인한 각종 질병에 대한 치료와 건강관리를 담당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내에 13개 시립병원이 있다. 시민안전국과 협의를 거쳐 다음주 초쯤 관련 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려고 한다”며 “2개 병원 정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협약을 체결한 시립병원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소방공무원 특수건강진단 결과와 직업성 질환 역학 분석 결과를 통해 소방관에게 발병하는 질병의 공무상 연관관계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소방관들이 공무상 요양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희귀병인 혈관육종암으로 2014년 부산에서 사망한 고 김범석 소방관처럼 직업성 질환으로 인정받지 못해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방침이다.서울시 관계자는 “매년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특수건강검진을 하고 있고 자체적으로 소방과학연구센터 데이터로 상관관계를 분석했는데 전문성이 없다보니 접근하기 어려웠다”며 “전문병원이 지정되면 전문성을 확대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직업과의 상관관계를 면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려 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소방병원 부재 문제에 관해선 “중앙정부 차원에서 소방병원 건립을 검토해 왔지만 막대한 비용 등 문제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경찰병원의 경우 연평균 300억원 이상 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소방병원 설립시 최소 1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이밖에 서울시는 재난 신고와 대처·관리, 소방관 교육을 맡는 대규모 소방시설인 ‘소방행정타운’을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서울시는 또 2020년까지 총 1411억원을 투입해 ‘개인보호장비 보유율 100%, 노후율 0%’ ‘소방장비 보유율 100%, 노후율 1%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소방차량(사다리차 등) 487대 교체·보강, 노후 소방헬기 1대·소방정 1대 교체를 추진하고 방화복 등 개인보호장비 약 15만점을 교체·보강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소방서가 없는 금천구에도 2019년 소방서 개서를 목표로 지역주민들과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아울러 2020년까지 373억원을 투입해 노후 소방서 2곳(종로·중부)과 119안전센터(면목 등)에 대한 현대화 사업도 진행한다. 서울시는 현재 24개(본부 1개, 소방서 23개) 설치된 심신안정실 역시 전체 93개 안전센터에 설치할 예정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가장 위험한 화재·재난현장에서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소방관들의 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전용의료시설을 확충하고 소방장비와 개인보호장비도 100% 확보를 목표로 철저히 챙겨나가겠다”며 “소방관들의 근무환경 개선이 현장대응력 강화, 대시민 안전 서비스와 직결되는 만큼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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