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스포츠

‘골프여제’ 박인비‘우승’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3.05 19:21 수정 2017.03.05 19:21

‘HSBC 위민스’ 19언더파…슈퍼루키 박성현 3위로‘HSBC 위민스’ 19언더파…슈퍼루키 박성현 3위로

'골프 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복귀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박인비는 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6683야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18언더파 270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11월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 4개월만이자 통산 18번(메이저대회 7승 포함)째 우승이다. 지난해 허리와 손가락 부상으로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박인비는 2016리우올림픽 금메달 이후 재활과 훈련에만 매진하며 6개월 간의 노력을 기울였다.지난주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25위에 머물렀지만 건강함을 증명한 박인비는 겨우 2개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골프 여제의 화려하게 복귀 신고를 했다.둘째날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친 박인비는 선두에 3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5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6번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8·9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은 박인비는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후반에도 앞서 사흘 동안 2개의 버디를 기록한 10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이었다. 이후 3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에 오른 박인비는 14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다.쭈타누깐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펼친 박인비는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격차를 유지했다.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지만 쭈타누깐이 파에 머물며 우승에는 지장을 주지 않았다. 박인비와 함께 경기를 펼친 쭈타누깐은 6언더파를 치며 끝까지 분전했지만 박인비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2013년 2월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에서 막판 어이없는 실수로 박인비에게 역전 우승을 내줬던 쭈타누깐은 이번에도 박인비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박인비의 우승으로 한국 여자골프는 지난달 '한다 호주여자오픈'(장하나), '혼다 타일랜드'(양희영)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올 시즌 열린 5개 대회 중 3개 대회를 휩쓸며 여자골프 최강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한 시즌 최다승을 세운 2015년 17승을 뛰어넘을 태세다. '슈퍼 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도 데뷔전에서 16언더파로 3위에 올라 성공적인 연착륙을 알렸다. 나흘 연속 68타를 친 박성현은 장기인 장타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숏게임을 보완, 이번 대회 기간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면서 대형 신인다운 모습을 증명했다. 특히 세계 톱랭커들과 한 조에서 경기하면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쳤다.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미쉘 위(미국)와 함께 하면서도 오히려 이들을 압도했다.2년 8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미쉘 위는 마지막 날 이븐파에 그치며 장하나(25·BC카드), 브룩 핸더슨(캐나다)와 함께 15언더파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리디아 고도 미쉘 위와 마찬가지로 박성현의 기세에 눌려 타수를 줄이며 못하면서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9위에 그쳤다.유소연(27·메디힐)이 이날 6타를 줄이며 13언더파로 공동 7위를, 이미림(27·NH투자증권)과 최운정(28·볼빅)이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9위로 선전했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양희영(28·PNS창호)은 공동 25위에, 지난해 신인왕 전인지(23)는 공동 37위로 대회를 마쳤다. 뉴시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