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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왕 4인방 ‘韓 존슨꿈’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3.09 18:28 수정 2017.03.09 18:28

KPGA 장타왕 출신 김태훈·허인회·김건하·김봉섭 각오KPGA 장타왕 출신 김태훈·허인회·김건하·김봉섭 각오

최근 국내외 골프계는 그야말로 장타가 대세다.특히 남자 선수들의 호쾌한 스윙과 함께 멀리 뻗어나가는 장타는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지향하는 '다이내믹'의 상징이다.장타를 주무기로 삼으며 역대 KPGA 장타상을 수상했던 선수들은 이런 분위기에 맞춰 2017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013 시즌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300야드를 넘어섰던 '테리우스' 김태훈(32·신한금융그룹)은 올 시즌 장타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뽐내겠다는 각오다.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기록중인 그는 2013년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1.067야드로 장타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2014년 288.791야드로 드라이브 거리 부문 5위, 2015년 281.25야드(12위), 지난해 287.128야드(25위)로 주춤했다.지난해 6월 오른팔 이두근 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부상을 입은 그는 시즌 종료 후 3개월 동안 부상 완치를 위해 재활에만 전념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김태훈은 "공을 멀리 보내는 것은 언제나 자신 있었지만 한 동안 드라이버 티샷의 방향성이 좋지 않아 경기력의 기복이 심해 거리에 큰 욕심을 내지 않았다"며 "최근 드라이버 티샷의 거리와 정확도가 잡히기 시작해 기회가 된다면 장타왕도 조심스럽게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김태훈에게 이번 시즌은 남다르다. 시즌이 끝난 뒤면 약 3년 간 교제한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는 예비 신부에게 반드시 우승 트로피라는 큰 선물을 선사하겠다는 굳은 의지다.2014년 KPGA 코리안투어 평균 드라이브 거리 296.78야드, 일본투어(JGTO) 평균 드라이브 거리 299.16야드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장타왕에 오른 허인회(30·JDX멀티스포츠)는 정교한 장타로 다승을 꿈꾼다. 2014년 일본투어 '도신 골프 토너먼트'에서 28언더파 260타의 기록으로 일본투어 최저타수 기록을 세웠다. 장타력이 기록의 원동력이 됐다. 허인회는 지난해 9월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 후 출전한 세 번째 대회만인 '2016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평균 드라이브 거리 314야드로 참가 선수 중 가장 멀리 보낸 데 힘입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올해 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투어를 병행할 예정인 허인회는 "지난 시즌 거리에 비해 부족했던 티샷의 정확성을 정교하게 다듬고 퍼트의 거리감을 맞춰보는 등 감각적인 부분을 살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며 "이번 시즌에는 장타를 통해 프로 데뷔 이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다승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브 거리 294.705야드로 KPGA 장타상을 차지한 김건하(25)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현재 미국에서 전지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김건하는 "드라이브 거리는 남자 선수들의 자존심이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장타 경쟁을 의식하는 경우가 많다"며 "올 시즌 매 대회 철저한 코스 공략법을 세워 시원한 장타로 프로 데뷔 첫 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2012년 역대 최고인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9.087야드로 KPGA 장타왕에 오른 김봉섭(34·휴셈)도 장타 제왕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장타=우승'이라는 공식은 100% 성립하지 않는다. 거리 못지 않게 정확성도 중요하다. 위기 관리 능력과 쇼트게임, 정신력을 포함한 다른 부분도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많은 영향을 준다.하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이라도 짧은 클럽으로 조금이라도 짧은 거리에서 그린을 공략한다는 것은 굉장한 힘이 아닐 수 없다.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인 이들이 올 시즌 화려한 장타를 앞세워 우승컵을 품에 안을 지 지켜볼 일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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