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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겨도‘첫 우승’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3.15 17:56 수정 2017.03.15 17:56

3개팀 사령탑 “올해는 기필코” 야망3개팀 사령탑 “올해는 기필코” 야망

봄 배구 입성에 성공한 남자부 3개팀 감독들이 한 번도 품에 안아보지 못했던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향한 야망을 드러냈다. 세 명의 사령탑들은 1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진검승부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봄 배구 초청장은 1위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 3위 한국전력에 돌아갔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 모두 아직 챔프전 우승 경험이 없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입을 모았다.6년 만에 정규리그 패권을 거머쥔 박 감독은 "정규리그는 두꺼운 선수층 덕분에 우승한 것 같다. 통합 우승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대한항공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 회복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박 감독은 "계속 1위를 유지하다보니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더라. 그 부분도 체크했다. 지금까지도 회복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남녀부를 통틀어 가장 연장자인 박 감독은 직설적이고 절도 있는 말투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어느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냐는 물음에는 "고생해서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시크하게 답했고, 우승 공약을 내걸어달라는 요청에는 "우승하고 하면 안 되냐"며 손사래를 친 뒤 "그냥 '야, 수고했다'라고 할 것 같다"고 응수했다. 단체 사진 촬영이 끝난 뒤에는 홀로 남아 트로피를 구석구석 살펴 플래시를 한 몸에 받았다. 최태웅 감독은 1년 전 아픔을 잊지 않고 있었다.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8연승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세웠지만 정작 챔프전에서는 OK저축은행에 패해 우승이 무산됐다. 최 감독은 "매년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기억이 많은데 올해는 기필코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인 선수 대니의 부진을 우려하는 시선을 두고는 "대니의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지만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치는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세터 강민웅을 변수로 꼽았다.신 감독은 "민웅이는 대한항공에서 넘버 3 정도의 세터였다. 이곳에 와서 고생을 많이했다"면서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었지만 갈수록 안정을 찾았다. 심하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신뢰를 나타냈다. 막차로 대열에 합류한 한국전력이지만 맞대결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대한항공과는 3승3패로 맞섰고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현대캐피탈에는 5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신 감독은 "마지막에 당한 1패가 오히려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문제점을 발전할 수 있었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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