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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째 가음면 오지마을 찾아오는 이발사 박영관 씨.<의성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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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가음면은 오지마을인 가음면 이1리에 8년째 한결같이 찾아와 무료로 이발봉사를 실천하는 한 이발사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주인공은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이발사로 근무 중인 박영관 씨(66‧사진)로, 그가 오지마을 주민들에게 이발봉사를 해드리기 시작한 것은 1988년 휴가차 잠시 들른 의성군의 한 산간오지마을 어르신들의 덥수룩한 머리를 보고 결코 외면할 수가 없어 이발을 해 드리면서 시작됐다.
가음면 이1리 마을 어르신들과의 인연은 2013년 오갑희 전 가음면장의 소개로 이1리에 이발봉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8년째 매월 한 번 씩 한결같이 찾아와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이발을 해드리고 있다.
박씨가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어르신들은 경로당에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고, 그날 경로당은 이내 동네 이발소로 변신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직접 집에 찾아가 이발을 해드려 마을 어르신들에게 박씨는 단순 이발사가 아닌 자식과도 같은 존재이다.
이1리의 한 어르신은 “차편도 없고 거동이 힘들어 읍내 나가는 것조차 어려운데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와 이발해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먼 곳에 있는 자식들보다 낫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홍철우 가음면장은 “수십년간 묵묵히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며“봉사에 헌신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새겨 가음면에서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장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