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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은 계속 나오는데…’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3.20 15:43 수정 2017.03.20 15:43

의료계‘기능성 주사제’ 효용성 논란의료계‘기능성 주사제’ 효용성 논란

일부 성형외과 등에서 미용과 피로회복 목적으로 사용중인 신데렐라주사·백옥주사·태반주사 등 이른바 ‘기능성 주사제’의 효과성이 최근 논란이다.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기능성 주사제 사용이 크게 늘고 있지만 아직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 때문에 크고 작은 부작용을 감안하면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의료계는 내달중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안전성 문제를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이다.17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기능성 주사제의 효능·효과에 대해 작성된 국내외 연구논문 약 900건을 모아 분석한 결과, 인간을 상대로 실제 정맥주사를 실시한 연구 논문은 단 1편에 불과했다.그마저도 기능성 주사로 의도했던 체중감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의료현장에서 기능성 주사제의 주된 사용목적인 피부미용, 피로회복 등의 효과성을 분석한 문헌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반면 시장규모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기능성주사제 시장 규모는 2011년 900억원에서 2014년 1300억원 규모로 40% 이상 커졌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의료계 내부에서도 기능성 주사제 사용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대부분의 기능성 주사제는 의약품을 허가사항에 기재된 내용과 다르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의약품 자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전성, 유효성 평가를 받지만 허가 받은 것과 다른 용도로 사용하다보니 의사들 재량에 맡겨지고 있다.하지만 반대로 허가 받은 의약품이라는 점에서 문제될 것 없다는 주장도 있다.오히려 기능성 주사제가 성형수술에 비해 처치가 간단하고 상대적으로 위험도나 가격면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는 주장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의료계도 안전성 논란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고 있다.대한의사협회는 내달중 의무위윈회를 열고 기능성 주사제에 대한 권고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예를들어 기능성 주사제 위험군을 지정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주사제 사용량을 줄이고 환자에 대해 의학적으로 부작용을 관찰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능성 주사제의 효과성은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은 상태지만 정부가 사용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 “의료계가 권고지침을 마련해 적정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의료계내에서도 수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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