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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대구시-경북도, 섬유 본 고장으로 거듭나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03.03 07:37 수정 2022.03.03 10:35

‘대구 국제섬유박람회’ 수출상담 진행한다

섬유산업(纖維産業,Textile industry)은 섬유의 제조, 가공, 판매, 서비스 등과 관련된다. 언제부터 직접적으로 섬유가 사용되고, 연구되었는지는 모른다. 고고학적으로는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섬유 유물은 1만년 전 신석기 시대에 사용한 섬유제품으로 추정된다. 20세기 중반 인간이 섬유를 합성한 것은 섬유산업 측면에서 볼 때, 매우 혁명적인 발전이다. 

오늘날 섬유시장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섬유산업의 위상은 매우 중요하다. 섬유와 관련된 산업까지 포함시키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 섬유산업 중, 면 섬유, 마섬유, 견 섬유와 같은 천연섬유의 생산은 농업분야다. 양모섬유의 생산은 축산업분야다. 폴리에스테르섬유, 나일론섬유, 아크릴섬유의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들은 석유 정제산업으로 화학 산업과 직접 관련된다. 섬유공업이 발달 되어감에 따라 섬유의 용도는 피복의 재료뿐 아니라, 주생활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나, 공업용으로 널리 확대됐다.

이러한 수요의 급격한 증대로 인해 면, 모, 마, 견만으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인조섬유라는 새로운 분야가 개척됐다. 인조섬유의 생산과 소비가 급속히 증가하여, 1978년에는 전체 인조섬유의 생산(1,329만t)이 면 생산(1,306만t)을 능가했다. 

지난해 1월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1~11월 대구경북 섬유류 수출은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년비 23.3% 줄어든, 21억 7,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섬유원료와 원사, 직물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 품목인 폴리에스터 직물, 니트 및 기타 직물은 각각 -39.2%, -30.9%, -16.6%의 실적을 보였다. 반면 섬유제품은 마스크 등 방호용품 수출 호조로 유일하게 14.5% 증가했다.

지난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엑스코에서 이철우 경북 지사, 권영진 대구 시장 및 섬유기관 단체장과 기업인 등 80여명이 참석해, 2022년 대구국제섬유박람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Preview In Daegu)는 경북도와 대구시가 공동 개최하는 아태지역 대표 섬유박람회다. 20주년을 맞는 동안 대구․경북 섬유산업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번 박람회는 ‘지속성장을 위한 섬유산업 대전환’이 주제였다. 209개사 483부스 규모로 원사, 직물, 첨단 기능성 소재, 친환경 소재, 보건안전 소재 등을 소개하는 전시행사와 세미나, 패션쇼, 화상상담회 등의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맞춤형 수출상담도 진행했다.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생분해 섬유, 리사이클·업사이클소재 제품관을 운영했다. 첨단섬유소재기술을 선보이며, K섬유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방향을 보여줬다. 박람회 기간 도른비른 GFC의 아시아컨퍼런스인 제2회 GFC-ASIA 2022가 동시에 열려, 혁신섬유기술/기능성섬유, 산업용섬유/순환경제를 주제로 11개 강연도 진행됐다. 

경북도는 첨단․친환경 섬유소재 산업육성을 위해, 탄소섬유소재, 안동 마와 바이오매스 기반의 친환경 섬유 소재생산을 위한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섬유소재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AI)플랫폼 기반의 섬유메타버스를 구축해, 소재개발부터 디지털생산과 디지털 마케팅까지 섬유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20주년을 맞은 대구국제섬유박람회가 K섬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최근 국내에서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은 대문의 빗장을 풀고 있다. 이번 박람회가 코로나로 무너진 해외 비즈니스와 글로벌 공급망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 

원래 ‘대구·경북권’은 섬유의 고장이었다. 그러나 점차로 공업화에 따라, 섬유도 공업화(인조)의 길을 걸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공업화의 명성을 한껏 더 높여, 대구시와 경북도가 섬유의 본 고장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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