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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유마을<의성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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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노란꽃으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의성군. 올해 사곡면 일대의 마을은 오는 19일 산수유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3월 말에 꽃이 활짝 필 예정이다.
산수유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의성의 특산물인 초록빛 마늘밭이 펼쳐져 파란하늘과 함께 그 선명한 색의 대비가 조화를 이루니 그 아름다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고즈넉한 시골생활을 다룬 영화‘리틀 포레스트’로 유명한 촬영지가 바로 의성군 사곡면에 위치한 산수유마을이다.
산수유 마을은 300년 이상의 산수유나무 3만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마을로, 이름 봄에 노란꽃 물결로 뒤덮인 마을 경관을 보기 위해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일대는 산과 논두렁, 도랑둑에 짙은 노랑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산수유꽃이 4km 넘게 이어진다. 화전리 1.2.3리 일대에 산수유나무가 골고루 흩어져 있지만, 특히 화전2리(숲실)가 유명하다. 숲실(禾谷)은 약 300년 전 최씨와 조씨가 정착하여 사방이 산으로 쌓여 있고 다래넝쿨로 덮여 있는 골짝을 개척하였다고 숲실(禾谷)이라 칭했다고 한다.
또한, 화전 3리의 역사를 살펴보면 조선조 선조왕 13년(1580) 호조참의 노덕래(盧德來)가 이 마을에 정착했으며, 풍병에 효과가 있는 산수유나무가 많고, 산과 물이 좋아 계속 풍년(豊年)이 든다하여 전풍(全豊)이라고 칭하였다 한다.
지난날, 생활이 어려웠을때 약재로 팔기 위해 산비탈 등에 드문드문 심어 놓았던 산수유. 이제 그 산수유는 마을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노란 산수유꽃을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것은 연초록의 마늘밭이다. 노란빛과 연둣빛이 어우러져 화사한 봄 풍경을 연출한다. 이처럼 고즈넉하면서도 한 폭의 그림같은 산수유 마을의 정취를 만끽하실 수 있는 곳이 사곡 산수유 마을 일대의 산수유 군락지이다.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지만, 사진 마니아들이 특히 이 아름다운 풍경을 찾기 위해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 봄이면 노랑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산수유가 화사한 봄을 만끽하게 해준다.
의성군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의성산수유축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열지 않는다. 엄중한 시기이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예상되어, 방역을 강화하고 안심 관광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장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