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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의성, 경북 최초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 등재 추진

장재석 기자 입력 2022.03.29 14:12 수정 2022.03.29 16:54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 협의 모습.<의성군 제공>

의성군은 지난 24일 한국관개배수위원회(KCID)를 초청해 2018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0호로 등재한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을 세계관개시설물유산(WHIS)으로 등재하기 위한 업무협의를 가졌다.

세계관개시설물유산(WHIS; World Heritage Irrigation Structures)이란 전 세계적으로 역사적, 사회적, 기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관개시설물을 보전·관리하고 홍보하기 위해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International Commission on Irrigation & Drainage)에서 2014년부터 운영하는 제도다.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화산인 금성산 일대에 고대부터 영농에 불리한 여건을 슬기롭게 극복하고자 선조들이 만들어 온 1,000여 개의 못과 관련한 수리농업 시스템으로 고도차에 따라 못과 못이 연결되고, 수통과 못종을 이용한 전통 관개배수의 형태를 계승하고 있다.

군은 의성전통수리농업 지역주민협의체와 더불어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역에 분포하는 전통 관개시설을 세계관개시설물유산으로 지정받고, 더 나아가 UN FAO에서 지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 등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역주민협의체 대표 조경래 이장은 “우리 지역은 연평균 강수량이 970mm 정도로 물이 매우 귀한데, 일대의 수많은 못은 예부터 선조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연과 공존하며 만들어 낸 위대한 유산이다”며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군과 한국관개배수위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를 위해 주민협의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등재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권경수 의성 부군수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역은 군의 귀중한 자원으로 향후 지붕 없는 생태박물관을 조성해 의성만의 농촌관광모델을 만들 것이다”며 “오늘 업무협의를 통해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에 필요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유종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장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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