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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새' 이신바예바,CAS 결정에 '정치적 담합' 비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24 16:19 수정 2016.07.24 16:19

러시아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34)가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불허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22일 러시아 타임즈 등에 따르면 이신바예바는 21일(현지시간) CAS의 결정에 대해 "육상 경기를 매장시켰다"며 "이것은 정치적 담합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CAS는 이신바예바를 포함한 러시아 육상선수 68명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을 상대로 낸 리우올림픽 출전금지 처분 취소 소송을 기각했다. 지난해 11월 IAAF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 육상 선수들이 러시아 반도핑기구와 공모해 금지약물을 사용해왔다고 발표하자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러시아는 IAAF의 처분에 대해 CAS에 중재를 요청했다. 이신바예바는 러시아 선수들을 대표해 CAS의 청문회에 직접 나서 금지약물 논란에 대한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나는 수십번의 도핑 테스트를 통과했고, 매번 깨끗하게 나왔다"며 "육상선수 개개인에 대해서는 누구도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CAS의 기각 결정이 있은 뒤 이신바예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깨끗한' 외국 선수들이 안도의 숨을 쉬고 우리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가짜 금메달을 가져갈 것"이라며 "사람들은 항상 힘을 두려워한다"고 비꼬았다. 이는 메달 확률을 높이려는 경쟁국들이 실력이 뛰어난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막으려고 약물복용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신바예바는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최종 결정이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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