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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날개 달아야'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04.16 11:45 수정 2022.04.17 13:44

'지방시대'국가균형발전도 이륙한다

한국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모든 것이 수도권으로 쏠림현상을 탈피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균형 잡힌 발전을 못한다. 인구의 절반이 소위 수도권에 살고 있다면, 삶의 질은 떨어진다. 물류도, 대학도, 경제도, 의료 등 모두가 수도권에 있다면, 한국은 ‘수도권 공화국’이다. 

우선 수도권 공화국 오명을 탈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도권과 부산의 중심에 자리한 곳에 통합신공항에 비행기가 날개를 달아야 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한국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통합신공항은 대구시청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47km 떨어져있다. 경북 군위군 소보면, 의성 비안면 지역에 기존 대구시 동구의 K-2 공항을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전한다. 대구국제공항의 민간공항을 기존 부지와 시설의 매각대금을 활용해 이전하는 방식으로 건설될 예정인 신공항이다. 군 공항 이전은 국방부와 대구시가, 민간공항 이전은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가 각각 추진한다.

지난 14일 대구‧경북이 인수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TF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공약사업 굳히기에 들어갔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TF는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회의실에서 공약이행 방안 마련을 위한 첫 번째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TF는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홍석준 위원이 제안했다. 대구·경북 최대 현안인 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했다. 중남부권 관문 공항의 성공적 건설로 지역 균형 발전의 거점 개발 사례를 제시하고자, 지난 11일 신설됐다. 인수위원회 홍석준, 이인선 위원과 대구‧경북이 추천한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TF 위원과 기재부, 국방부, 국토부, 산자부 등 중앙부처와 대구‧경북의 공무원과 평소 통합신공항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준 김상훈 의원(국민의힘, 대구 서구)실과 강대식 의원(국민의힘, 대구 동구을)실 관계자가 참석했다.

군 공항 이전과 종전부지 개발, 민간공항 건설과 배후 경제권 조성, 연계 교통망 구축 등 5개 분야 공약사업에 대한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공약이행 계획을 청취했다.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TF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사업과 지역의 숙원사업들을 조기에 국정 과제화 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국비지원과 국가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종전부지 개발 사업의 국비지원과 국가 공공기관도 참여한다. 특별법 제정과 국가계획 반영으로 충분한 규모의 민간공항을 건설한다. 항공(드론) 전자부품 거점단지, 중소형 항공기(드론) MRO클러스터 등이 집적된 글로벌 공항 경제권을 조성한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신속한 도로‧철도 건설과 국비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TF위원들은 대구시와 경북도의 요청사항에 대체로 공감했다. 중앙부처 요청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와 구체적인 실행계획 마련을 주문했다. 국방부는 현행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군 공항 이전을 추진하되, 국비지원은 검토한다.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자체의 요구사항에 대해 긍정적 방향으로 검토한다. 

간담회를 주재한 홍석준 위원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과 K-2 종전부지 개발, 글로벌 공항 경제권 조성은 당선인의 대구경북 1호 공약이다. 당선인의 공약이 빠짐없이 국정과제로 선정돼, 조기에 실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인선 위원은 새 정부의 모토는 지방시대다. 당선인의 국정과제가 담긴 공약이행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지난 2020년 국방부 선정위원회에 따르면, 신공항은 경북도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 일대에 건설한다. 오는 2028년 개항할 전망이다. 통합신공항은 국가의 미래 사업이다. 한번 날기 시작한 날개가 접히면, 안 된다. 새 정부는 이것을 잘 알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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