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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문경, 오미자의 당뇨 개선 제품 출시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05.02 09:00 수정 2022.05.02 09:31

‘핑크 넘버원 오미갈수’ 브랜드 산업화

인류의 진화 과정은 질병과의 투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람의 건강 기대수명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길어진다. 건강을 해치는 병(病) 중에서도, 당뇨(糖尿)는 침묵의 질병이다. 

당뇨병은 혈액중의 당분을 세포 내로 흡수해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생체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 또는 수용에 장애가 발생하여, 혈당치가 높아지는 대사질환이다. 높아진 혈당은 전신의 혈관과 조직을 손상시켜, 다양한 합병증을 부른다. 

2019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간한 제4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18년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당뇨병 유병률(30세 이상)은 ‘소득상층’이 9.7%,다. ‘소득하층’은 13.7%다. 경제적 수준이 낮은 계층의 유병률이 4.0%포인트나 높았다. 이런 소득별 격차는 2013년부터 증가 추세였다. 좋은 생활 습관인 건강 식생활(지방·나트륨·과일 채소·영양표시 지표 중 2개 이상 만족) 실천율은 ‘소득상층’이 7.4%포인트 높았다.

2018년 미국 스탠포드대학 산자이 바수 교수의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당뇨·내분비저널’ 최신호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인슐린이 필요한 성인 당뇨병 환자 중에서 ‘절반’ 정도만이 인슐린 공급을 받을 수 있다. 당뇨병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확산한다. 

2021년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지웅·하정현 교수, 진희진 박사 연구팀의 2011~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NHIS-NSC)에 등록된 97만 6252명 중 당뇨 발 환자 1362명을 선별해, 중증도와 사회·경제적 지위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취약 계층일수록 발이 썩는 당뇨병성 족부병증(당뇨 발)으로 족부를 절단할 위험은 5배 이상, 5년 안에 사망할 위험은 2배 이상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를 내놨다.

문경시에 따르면, 문경 오미자의 건강 기능성을 이용한 오미자와 콩 즙을 포함하는 당뇨개선 조성물(五味渴水) 특허기술을 ‘핑크 넘버원 오미갈수’라는 브랜드로 산업화 제품을 출시, 본격 홍보 마케팅에 들어갔다. ‘오미자와 콩 즙을 포함하는 당뇨개선 조성물’(五味渴水)기술은 한국식품연구원에서 개발한 특허기술이다. 당뇨 개선 효능으로 국내 특허를 등록 완료한다. 

미국, 유럽, 베트남 등 해외 특허 등록도 진행 중이다. 문경시는 지난 3년간 한국식품연구원, 한국특허전략원등과 협력했다. 오미자의 당뇨 기능성 효과를 3년간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 인체 시험으로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결과로 식전 혈당, 식후 혈당 등에 유의적 효능이 검증됐다. 문경 농업기술센터는 문경 오미자향토 산업육성사업단서 오미갈수 특허기술을 관내 에이스 팜, 문경미소, 오미자 밸리 등 3개 업체에 기술 이전으로 산업화를 추진한다.

출시된 ‘핑크 넘버원 오미갈수’는 농업회사법인 에이스 팜에서 기획한 산업화 제품이다. 핑크넘버원 오미갈수는 엄선된 문경 오미자와 문경 콩이 주재료다. 100% 국내산 원료로 만든 두유 형태의 제품이다. 엄석종 에이스 팜 대표는 당뇨환자 뿐 아니라 모두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건강음료, 운동전후, 식사 보조식품 등 다양한 용도로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엔 일반인에 비해 평균 수명은 8년이나 감소한다. 총 사망률은 2~3배 높다. 일단 당뇨병 자체의 완치법은 없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문제는 그 자체보다는 합병증으로 탈이 난다. 하지만 관리를 매우 철저하게 잘하면, 기대 수명까지 사는데 문제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생명표’에 따르면, 평균 기대수명은 82.7년이다. 유병 기간을 제외한 기대수명은 64.4년으로 생애 마지막 18년가량은 아픈 상태로 보낸다. 여기서 18년은 당뇨와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가 있다. 문경시에는 식약청이란, 국가기관은 없다. 문경시의 발표엔 ‘산업화 제품’이란 애매모호한 말만이 있다. 식약청의 허가 없이는 ‘질병치료 효과·개선’이란 말을 사용하지 못한다. 문경시는 우선 식약청의 허가를 받도록 치료행정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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