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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북, 4월 소비자물가 5.8%↑

이혜숙 기자 입력 2022.05.03 11:01 수정 2022.05.03 11:01

13년 8개월 만 최대치
석유류 가격 크게 올라
공공요금 상승, 물가 견인

대구·경북지역의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경북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가 5.8% 오르며 2008년 8월(6.9%)이후 13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대구도 4.9%를 기록하며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아울러 석유류 등 공업제품의 가격 오름세와 더불어 보험서비스료 등 개인 서비스도 높은 가격수준을 유지했다. 가스, 전기 등 공공요금도 인상되며 물가 전체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분석은 3일 동북지방통계청의 '4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른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며 서울, 부산, 대구 등 40개 지역에서 조사하고 기준연도는 2020년이다.

조사 품목은 상품 및 서비스 458개 품목이며 품목별 가중치는 가계 동향조사 월 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각 품목의 소비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서 1000분비로 산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북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92로 3월 대비 0.9%, 전년 동월비 5.8% 올랐다. 지난해 11월 4.4%를 시작으로 5개월 연속 4%대를 기록하다 지난달 들어 5%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6.9%)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기록한 최대 상승 폭이다.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비 6.7%, 전월비 1% 상승했다. 식료품, 비주류음료, 주류, 음식서비스 등 식품은 전년 동월비 6%, 식품 이외는 전년 동월비 7.2%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 쇠고기 가격이 전년보다 27.1% 올랐으며 돼지고기(8.5%), 국산 쇠고기(5%) 등도 올랐다. 파(57.1%), 양파(41.8%), 사과(24.1%) 등은 떨어졌다. 전월인 3월과 비교하면 참외(11.3%), 배추(8.1%), 돼지고기(4%) 등의 가격은 상승했고 오이(20%), 호박(16.1%), 국산 쇠고기(1.2%)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비 9.6%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3.7%포인트 기여했다. 등유(58.6%), 경유(43.6%), 휘발유(29.6%) 등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서비스료(10.3%), 생선회(외식, 10%), 공동주택관리비(4.9%) 등이 오르며 개인 서비스는 전년 동월비 4.7%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에 1.42% 포인트 기여했다.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8로 전월비 0.7%, 1년 전보다는 4.9% 각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 폭은 지난 2011년 8월(5.1%) 이후 10년 8개월 만에 최대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6% 상승했다. 식료품, 비주류음료, 주류, 음식서비스 등 식품은 전년 동월비 5%, 식품 이외는 전년 동월비 6.7%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딸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37.4% 상승했고 수입 쇠고기(19.4%)와 돼지고기(4.4%)도 올랐다. 사과(28.3%), 쌀(10.6%)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3월과 비교하면 참외 가격이 17.8%, 감자 16.6%, 달걀은 6.4% 올랐다. 파(11.5%), 토마토(9.9%), 국산 쇠고기(2%) 등은 각각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비 8.1%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2.97%포인트 기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경유(43%), 휘발유(29.4%), 자동차용LPG(28%) 등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보다 전기료(11%), 도시가스(3.8%), 지역난방비(2.5%) 등이 올라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동월대비 6.2%, 전월과 비교하면 3.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서비스료(10.3%), 고등학생학원비(6.6%), 공동주택관리비(5.8%) 등도 오르며 개인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에는 1.5% 포인트 기여했다. 이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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