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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하반기 축제는 '메타버스 축제'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05.23 08:31 수정 2022.05.23 09:06

가상 공간으로 영토를 계속 확장한다

각 지역마다, 해당 지역을 널리 알리고, 그 지역에서 즐거움을 찾는 축제가 열린다. 코로나19 시대에도 비대면 축제가 열렸다. 이젠 메타버스(metaverse)축제가 열린다. 가상세계 메타버스는 가상·초월 등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합성어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다. 

1992년 출간한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가장 먼저 사용했다. 아바타를 활용해 게임이나, 가상현실(VR)을 즐기는데 그치지 않는다.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뜻한다. 메타버스는 단순한 3차원 가상공간이 아니다. 가상공간과 현실이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공간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축제가 가상공간으로 영토를 확장한다. 가상과 현실을 융합한 메타버스 축제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경북도가 축제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한다. 융합축제의 트렌드를 만들어간다. 

경북도는 지난 18일 심사위원회를 열었다. 올해 하반기 축제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축제 공모사업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성주생명문화축제, 영천 보현산 별빛축제와 영덕대게축제 등 3개 축제를 사업 대상으로 선정·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축제는 메타버스 축제 플랫폼 구축비용 각 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성주생명문화축제는 오는 8월 5∼14일까지 10일간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

‘생명문화유산을 메타버스에서 전달하다’가 주제다. 세종 태실을 매개로 한 생(生), 활(活), 사(死)의 문화적 가치와 성주의 인문·사회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든다. 내 아이의 태를 메타버스에 만드는 메타버스 태실, 조선시대부터 이어져온 삶의 지혜를 배우는 한개 마을 아카이빙 등 체험, 게임, 전시, 포토 존과 같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구축한다. 메타버스 코인을 오프라인 축제 체험권으로 연계한다. 가상공간과 현실축제를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 간다. 

올 10월 1~3일까지 개최 예정인 영천 보현산 별빛축제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3D 실감형 축제 플랫폼을 구축한다.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온라인・오프라인 동시 개막식을 개최한다. 메타버스 전시 ZONE을 선보이는 동시에 가상 체험공간으로 영상으로 보는 우주와 과학, 영천의 밤하늘 360도 VR체험 존 등을 구현한다.

영덕대게축제는 올해 연말 크리스마스, 경북 대종 타종, 해맞이 행사와 연계해, 겨울 관광시즌 축제를 가상공간과 현실세계를 융합하는 새로운 축제 패러다임을 선보인다. 영덕 해파랑공원과 삼사해상공원을 메타버스 가상공간에 구축한다. 영덕대게 캐릭터 3D게임, 대게 줄다리기, 슈팅게임 등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삼사해상공원 케이블카, 바이킹, 눈썰매 탑승 이벤트도 실시한다. 플리마켓 특산품 장터, 영덕해품몰과 연계한 수익 모델을 구축해, 메타버스 경제권도 만든다.

경북도는 올 초에 ‘메타버스 수도 경북’을 선언했다. 공격적으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23개 시·군의 지역축제도 디지털화에 발 빠른 보조를 맞춘다. 경북도는 메타버스 가상공간은 축제의 영토 확장이자, 경험의 공간으로 축제를 알리는 파급효과가 크다고 내다봤다.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은 국내 관광객과 MZ세대, 외국인 관광객에 경북의 축제홍보와 축제장 방문을 이끌어 낸다. 국내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 중에 경북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5%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나, 메타버스 홍보는 그 효과가 크다는 판단이다.

김상철 경북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축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함께하는 융합으로 가야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지원을 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축제로써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것은 시대를 견인한다. 이게 그 지역을 홍보하고, 다시 찾고 싶은 지역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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