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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대구 엑스코서 막 오른 '가스 산업계의 올림픽'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05.25 07:06 수정 2022.05.25 11:25

‘제28회 세계가스총회’ 에너지 위기 극복한다

문명의 발달과 비례해, 이상 기후의 원인이 되는 가스가 분출한다. 2021년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림의 계절시계 이상 변동이 감지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식물계절(개엽, 개화, 단풍, 낙엽 등) 변화는 온도 등 주변의 환경 변화에 직접적으로 반응한다. 25종의 식물계절 변화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봄철 식물의 잎이 펼쳐지는 시기는 빨라진다. 가을철 단풍이 드는 시기는 늦어진다. 식물의 1년 생육기간이 점점 늘어난다. 

2021년 환경부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 그 결과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2018년 대비 26.3% 감축 목표보다 상향한 40%감축으로 결정했다. 정부는 2050년 순배출량을 ‘0’으로 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한다.

지난 24일 ‘제28회 세계가스총회’가 대구 엑스코에서 국내외 주요 인사 1,700여 명이 참석, 막이 올랐다. 세계가스총회는 가스 산업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행사다. 이날 개회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권영진 대구 시장, 강주명 국제가스연맹 회장, 박봉규 세계가스총회조직위원장,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 리 얄란 국제가스연맹 부회장, 마크 브라운스타인 환경방어기금 수석 부사장, 조셉 맥모니글 국제에너지포럼 사무총장, 페드로 미라스 살라망카 세계석유총회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포천(FORTUNE) 글로벌 500대 기업’인 세계 18위인 BP(British Petroleum), 19위인 쉘(Shell), 23위 엑손 모빌(Exxonmobil), 51위 미쓰비시, 52위 Total Energies, 75위 쉐브론(Chevron), 카타르 가스, 쉐니에르(Cheniere), 텔루리안(Tellurian), 에머슨(Emerson),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 오만 LNG,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Petronas)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 등이 참석했다. GS그룹, 한국석유공사, 현대자동차, 포스코 에너지, 두산퓨얼셀, SK E&S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개회식은 2명의 어린이들이 반딧불이와 함께 참석자들을 ‘기회의 땅, 대구’로 안내했다. 미래로의 문을 함께 열어나간다는 내용의 영상으로 시작됐다. 영상의 화면이 숲으로 바뀌면서, 행사장 내에 피톤치드(Phytoncide)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효과가 연출됐다. 

미래를 향한 문이 열리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대구와 대한민국은 위기에 강한 DNA가 새겨져 있다. 위기 극복의 DNA를 발휘해, 대구에서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에너지 위기를 극복한다. 내레이션(Narration)과 함께 개막을 축하하는 참석자들의 큰 박수가 터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개회식 축사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재생 에너지, 천연가스, 원전 등 에너지 믹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 개회식에 이어, 엑스코 1층 전시장 로비엔 권영진 대구시장,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 등 25명의 내빈이 테이프 커팅이 진행됐다. 

이번 전시에는 지역에 위치한 기업 중 한국가스공사, 대성에너지 등이 참석했다. 지역 중소기업으로 LPG 및 고압가스 용기용 밸브 등을 전문으로 제작해 매출 1,000억 원 시대를 열어가는 화성밸브가 HS Valve라는 이름으로 참가, 눈길을 끌었다. 

대구세계가스총회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58개 컨퍼런스 세션이 전시, 산업시찰 등이 진행된다. 최근 국제정세를 반영해,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탄소중립 등이 핵심의제로 논의된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가 최초로 개최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도시브랜드 제고효과가 상당하다. 2만여 명이 지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로 잔뜩 움츠렸던 지역의 관광, 숙박, MICE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가스총회를 계기로 대구가 국내 가스 관련 산업 육성의 거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의 기대와 희망은 이상기후의 원인이 되는 가스와 탄소 중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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