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202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주민숙원사업이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시는 날이 풀리면서 본격적으로 주민불편사항 해소에 나선다. 올해 본청에서는 130억 원을 들여 279건의 소규모주민숙원사업을 벌여 시민들의 크고 작은 불편을 해소한다. 읍면동에서도 72억 원을 들여 352건을 추진하고 있어 모두 합하면 631건에 금액도 202억 원에 이른다.제1회 추경예산에서도 102억 원을 추가 확보하고 있어 더욱 다양한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소규모주민숙원사업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미흡하고 낙후된 지역주민들의 주거환경과 영농환경 등, 불편사항을 개선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2∼3천만 원의 적은 돈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이다.사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시설직 공무원 15명을 3개 반으로 편성해 484건을 자체측량과 설계를 실시해 5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도 했다.숙원사업 분야도 다양하게 추진한다. 농민들의 영농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농로포장 ▲마을 안길정비 ▲배수로 정비 ▲세천 및 소교량 설치 ▲인도정비 ▲쉼터정비 및 운동기구 설치 등을 통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주민숙원사업은 읍·면·동장들이 현장을 돌며 의견을 수렴했거나, 마을주민들이 이·통장 등을 통해 불편을 호소한 사업들이다. 사업의 공정성을 위해 읍·면·동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도록 해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매년 영농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용·배수로, 농로포장 등 영농관련 사업을 가장 우선 시행해 가급적 영농기전 마무리를 목표로 추진한다.안동시 관계자는 “올해 주민숙원사업 631건 가운데 90% 이상, 상반기 중에 마무리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지역 내 영농환경과 생활환경이 현저히 개선될 뿐 아니라,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등이 가능해 영농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kbg196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