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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서울에서 개최된 법화경전 개막식 모습.<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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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경전의 왕이라 불리는 법화경.
인간 생명 내면의 광대함과 존귀함을 노래하며 만물공생의 사상을 설하고 있어, 평화와 공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경전이다. 2000여 년간 세계 각국에 전해 내려온 법화경 유물 190여 점을 대구에서 만날 수 있다.
법화경의 역사와 전통을 집대성한 전시 ‘법화경-평화와 공생의 메시지’전(이하 법화경전)이 대구 수성구 소재 한국SGI 대구수성문화회관 특별전시장에서 오는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30일까지 열린다.
법화경전은 지난 2006년 홍콩을 시작으로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비롯해 현재까지 17개국에서 90만 명이 관람하며 대호평을 받은 세계적인 전시로, 희귀 유물 10만 점을 소장한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동양고문서연구소와 1000년에 걸친 둔황석굴벽화로 유명한 중국 둔황연구원, 세계 최고의 동양학 연구기간으로 평가받는 인도문화국제아카데미 등 6개국 12개 연구기관의 협력으로 탄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서울과 2018년 부산에서 개최해 약 18만 명이 관람했으며, 더 다양한 구성으로 대구에서 3번째 전시를 이어간다.
법화경은 불교 경전 중 하나로, 예로부터 부처의 말씀을 기록한 다양한 경전 중에서도 으뜸으로 여겨지며 동아시아 사회와 문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쳐 왔다. 특히,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하다’는 만인존엄 메시지가 일반 민중들도 알기 쉬운 비유를 통해 전해지고 있어 평화와 공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인류의 위대한 정신유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많은 언어로 번역돼 전해 내려온 법화경 사본을 비롯해 세계 연구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법화경 관련 문물, 법화경을 모티브로 한 둔황막고굴 벽화 소개 패널 등 법화경 관련 유물 190여 점을 통해 법화경에 담긴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러시아 동양고문서연구소를 직접 방문해도 열람이 어려워 세계 학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페트로프스키 본(本-중앙아시아에서 출토된 범문(梵文) 법화경)을 비롯해 수많은 인류의 지보(至寶)가 일반 대중에 공개 될 예정이다.
중앙일보S, 공익법인 동양철학연구소, 둔황연구소, 재단법인 한국SGI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시,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동양고문서연구소, 인도문화국제아카데미와 함께 연합뉴스 동북아센터, 영남일보, 한국예총, 한국기자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에서 후원한다.
입장료는 무료며, 매일 오전 10시~오후 9시(오후 8시 입장 마감)까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과 추석 연휴(9월 9일~12일)는 휴무). 황보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