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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사과산업 대전환' 시동한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06.13 05:10 수정 2022.06.13 08:51

미래 100년 이끌 스마트사과원 조성

밭이든 논이든, 그 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따라, 특유의 재배하는 먹을거리가 있다. 경북도는 이 같은 것에 따라, 사과 특산지가 많다. 

사과의 과육은 기본적으로 노란색~연두색이다. 맛은 품종마다 다르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말하는 사과 맛은 달콤새콤하다. 느낌은 아삭아삭하다. 씹히는 탄력이 좋다. 단단한 과육의 식감을 가진다. 체리나 산딸기 등 대부분의 장미과 식물들은 새들의 먹이가 되어, 퍼지기 위해 열매를 작게 유지했다. 하지만 사과는 곰·사슴·말 같은 대형동물들이 먹는다. 씨앗을 퍼뜨릴 동물이 사라지면서, 큰 열매가 달리는 야생사과의 분포지는 위축됐다. 이런 사과를 되살린 것은 사람이다.

이후 재배를 하면서 교잡과 접붙이기, 가지치기로 크기를 더 키웠다. 입맛에 맞는 품종으로 개량했다. 그 결과 현대 사과가 탄생했다. 현대 사과는 유전자 분석 결과, 적어도 4종의 야생 사과가 섞여 있다. 이렇게 탄생한 사과는 실크로드를 따라 유라시아 전역으로 퍼졌다. 

사과를 매일 하나씩 먹으면, 의사를 멀리한다.(an apple a day keeps the doctor away)란 속담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가을 과일 중 하나다. 상당수의 영양 성분들이 껍질에 몰려있다. 사과는 껍질을 깎아먹는 경우가 많으니, 영양성분이 ‘사과의 몇 배 식’으로 홍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과와 비교하는 식품기사는 껍질을 깎아먹는 한국 문화의 특성상 정보의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

청송은 전국 최고의 청정 공기와 맑은 물이 흐르는 무공해 지역이다. 연평균 기온이 12.6℃이다. 사과재배에 적당하다. 생육기간 중의 일교차가 13.8℃이다. 육질의 치밀함과 색깔내기 그리고 당도 향상에 아주 유리하다. 경북도 사과는 청송뿐만이 아니다.

지난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농업인,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경북사과 산업 생산 구조 전환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기후변화와 농촌 인력부족 문제 등으로 영농여건이 어려워지는 사과산업의 생산구조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기조 강연으로 나선 윤태명 경북대 사과연구소 소장(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은 ‘생산구조 전환으로 경북사과 산업발전 방안’에 대한 강연을 발표했다. 기존 사과재배 체계와 직면한 문제점, 새로운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평면형(2축·다축형) 사과원 도입과 해외 사례를 설명했다.

그 후 미래 사과재배 체계 정착을 제언했다. 주제 발표는 먼저, 다축형 사과원을 도입한 선도 농가인 서상욱 태산농원 대표(포항)가 ‘다축형 평면 사과원, 나에게 맞는 답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다축형 사과원을 도입하게 된 계기 및 조성 과정, 장·단점, 유의사항 등 사례를 경험 위주로 설명했다. 

이어 김대희 안동스마트 팜 사업단 단장은 ‘DATA 기반 농업 구현을 위한 사과 노지(露地) 스마트 농업 추진 사례’를 주제로, 현재 농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추진 중인 노지 스마트 농업 시범단지 조성 사업의 추진 현황과 사업내용 등 사례를 설명했다. 사과 재배도 기계화, 스마트화 도입이 가능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종합토론 시간에는 김경민 경북세계농업포럼 이사장(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의 사회로 앞서 기조 강연자, 주제 발표자, 김종수 경북 농축산유통국장, 서병진 대경능금농협조합장, 김충근 전국사과생산자협의회장, 석태문 대경연구원 선임연구원이 함께 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주제발표 내용 이외에도 수확기 노동력의 35%가 꼭지 절단 작업에 투입되는 만큼, 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한 ‘꼭지 무절단’사과 유통 운동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 착색 향상을 위해 사과 농가가 대부분 사용하는 반사 필름은 영농 폐기물인 만큼, 환경 보전을 위해 사용을 자제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 사과 재배 농업인은 기존 재배 시스템에서 벗어난, 새로운 생산방식이 도입이 필요하다. 말로만 듣던 다축형 사과원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김종수 경북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에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스마트 사과원 조성에 나선다. 사과 재배에서 아주 실무적인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경북도는 이와 같은 것을 지역의 특성을 살려서, 과일의 본 고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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