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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06.20 04:42 수정 2022.06.20 09:12

'의사 과학자 양성' 추진한다

사람의 최대 소망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그러나 이게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다. 이때는 의사의 진료에 따른 각종 처치를 받는다. 하지만 의사도 수입을 창출하기 위해서, 의대를 졸업한 지역을 떠나, 대도시로 쏠린다. 안 그대도 부족한 의사가 대도시로 쏠림 현상으로, 무의촌(無醫村)도 있을 지경이다.

2021년 보건의료자원에 따르면, OECD 국가와 비교해서 임상의사, 간호인력(간호사·간호조무사) 등 인적 자원은 적었다.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5명으로 OECD 국가 평균(3.6명)에 미치지 못했다.

어쨌든 의사는 선망의 전문직이다. 그렇지만 아주 못된 의사도 수두룩하다. 지난 12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 보조인에게 봉합 처치 등 전문 의료행위를 대신 맡긴 의사 3명과 범행에 가담한 간호조무사 3명이 적발됐다. 1심에서 이들은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 4월 환자에게 의료 목적을 벗어난 약물을 상습 투여했다.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준강간, 강제추행, 의료법 위반 혐의를 받은 서울 강남의 한 의원급 병원장 A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런 의사는 의료계에서 영구히 추방해야 한다. 의대가 많은 들, 의사가 많은 들, 쓸데없는 의사들이다. 의료윤리에 충실한 의사가 보다 많아야 한다. 2020년 정부의 의사인력 확대 방안 자료에 따르면, ‘지역 의사제 특별 전형’ 등으로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한해 400명씩 늘린다. 한해에 400명씩 늘리면, 교수는 어떻게 감당하는가.

지난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시, 포스텍과 함께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이철우 경북 지사, 이강덕 포항 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도·시 의원,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 추진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선포식은 도민의 숙원사업인 연구중심 의대 설립 의지를 다졌다. 

김철홍 포스텍 교수는 바이오헬스 산업 동향, 의대 설립 위한 그간의 노력, 새 정부 국정과제 선정, 포스텍 강점 및 특화분야, 연구중심 의대 및 스마트병원 설립 계획 등을 보고했다. 김철홍 교수는 바이오헬스 산업은 3대 주력산업(조선·반도체·자동차)보다 3.4배로 규모가 크다. 의료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분야다.

포스텍은 세계적 수준의 우수한 인력 및 연구 성과와 바이오헬스 분야의 전주기적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민자 도입으로 신속한 병원 설립 추진과 지역 연구소 취업 등 안정적 진로 지원 등 포스텍만이 가진 차별성으로 ‘왜 포스텍’인가를 여실히 보여줬다. 

종합 토론에 참석한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은 방사광 가속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 지역 우수한 바이오 인프라와 신약의 임상 검증이 가능한 연구 병원을 동시에 확보하게 된다면, 지역 바이오헬스 산업의 고속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포항이 보스턴 모델에 버금가는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정주여건 개선 및 연구센터 유치 등 남은 과제를 풀기 위해, 산·학·연·관이 역량을 모아야 된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연구중심 의대와 스마트 병원 설립으로 과학과 공학, 의학을 융합하는 교육 및 연구를 실현한다. 이강덕 포항 시장은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와 경제 활력 둔화를 동시에 해결해, 국가 균형발전의 성공적인 모범 사례로 발전시켜 나간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지역이 필요한 인재를 지역대학이 키워야 한다.

말하자면 포스텍 의대를 졸업한 의사는 지역의 의사가 되도록, ‘규제해야 한다.’ 의사면허증을 쥐고, 대도시로 가버리면, 포스텍 의사도 소용없기 때문이다. 포스텍 의사라도, 성추행, 대리 수술 의사는 필요가 없다. 다만 영구적으로 추방의 대상일 뿐이다. 포스텍 의사는 포항을 중심한 지역에서, 의료윤리에 충실한 의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 또 포스텍 의대도 속도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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