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5월, 울릉도에 첫 취항한 3천톤급 M사의 화객선이 오늘 오전 6시께에 울릉도 사동항 입항 중 돌풍으로 인해 사동 등대와 T 선사 D호를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동해해경 상황실에 따르면 오늘 오전 6시 5분, 포항에서 선적해 울릉도 사동항으로 8명의 승객과 다수의 화물을 싣고 입항하던 M사의 화객선이 입항 도중 돌풍으로 인해 선체가 한바퀴 가량 급선회 하면서 항 입구의 등대를 파손하고, 정박해 있던 T선사의 D여객선과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 운행하는 A호를 연쇄 추돌했다는 것이 주요 사건의 경과이다. 오늘 울릉도와 포항 간의 모든 여객선은 3미터가 넘는 높은 파고로 인해 운항이 통제되었지만, M사의 배는 길이 86.5m, 폭 15m로 포항~울릉 정기여객선인 '썬플라워호' 보다 크고 4~5m의 파도에도 정상 운항이 가능하다. 울릉도 사동항 연안의 높은 파고와 바람으로 인해 정박이 어려워 울릉도 근해 상의 죽도와 섬목 등지에서 1500톤급 경비함정의 안전관리 하에 대기 중인 이 배는 정박 후에야 바람과 기상 악화에 인한 사고인지, 선장의 운전미숙에 의한 것인지 구체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해해경의 한 관계자는 “음주측정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할 것.” 이라고 밝혔다. 울릉=김민정 기자 namastt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