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는 지난 24일 「문경새재아리랑」과 「문경 점촌동 침례교회」2건을 시 보호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지난 5월 20일 개최된 문경시 문화유산보호위원회에서 심의 및 의결된 후 지정예고 30일을 거쳐 최종 지정된 것이다.
「문경새재아리랑」은 ‘흥얼소리, 보리개떡소리, 잦은아리랑, 엮음아리랑, 긴아리랑(문경새재아리랑)’등 송옥자의 아리랑류 민요 다섯 곡이 지정되었다. ‘흥얼소리’는 부녀자들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흥얼흥얼하는 소리, ‘보리개떡소리’는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방아타령’이라고도 불리는 매우 오래된 소리이다. 이 두 소리는 ‘잦은아리랑’,‘엮음아리랑’, ‘긴아리랑(문경새재아리랑)’의 원형 민요로 거론되고 있어 의미가 있다. 이로써 문경에서 전승되는 아리랑 소리를 모두 지정하여 아리랑 도시 문경의 위상을 높이게 되었다.
송옥자 선생은 오랜 기간 공연활동을 해오면서 보존․전승 단체를 구성하여 문경 지역 아리랑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문경 지역의 토속민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보존․전승하고 있어, ‘문경새재아리랑’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문경 점촌동 침례교회’는 1909년 첫 예배를 시작으로 그 역사가 시작돼 1954년에 예배당을 준공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개신교의 불모지였던 문경에 자리 잡아 침례교리의 전파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해 온 역사 깊은 종교 시설이다.
건축물은 로마네스크 양식을 기반으로 고딕양식을 차용하여 건립한 흔치 않은 근대건축문화유산이다. 1999년 내부 수선을 하면서 다소 변화하였으나, 건립 당시의 외관과 지붕 목조 트러스 구조는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다. 이번 문화유산 지정을 통해 문경 기독교의 역사 문화적 위상 뿐 아니라 근대기 건축 역사적 맥락과 종교 건축양식의 실체를 잘 보여주는 실증적 사료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경시 관계자는 “이번 2건을 포함해 시 보호문화유산이 총 6점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귀중한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오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