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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포항서 경북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07.24 00:58 수정 2022.07.24 09:48

‘평생학습 공동체’ 청사진 제시했다

현대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것이 나온다. 이 같은 새로운 것에서, 평생 동안에 배우지 못한다면, 시대에 뒤떨어져, 당대가 말하는, ‘문해’(文解)는 무슨 암호와 같다. 문해에서 디지털 문해도 우리를 괴롭힌다. 

여기에서 평생교육이 요구된다. 평생교육·평생학습은 평생에 걸친, 심도 있는 교육이다. 국가와 사회적 측면에서 평생교육은 개인의 경쟁력을 강화시킨다. 국가 경쟁력의 발전을 도모한다. 사회 구성원들로 하여금 개개인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려는 목적을 실현한다. 

개인을 충분히 계발하여 풍성한 삶,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개인적 측면이 있다. 개인의 출생에서부터 죽을 때까지(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생애에 걸친, 교육(수직적 차원)과 학교 및 사회 전체 교육(수평적 차원)의 통합이다. 평생 교육은 자신의 자아실현과 만족을 위한 자기 주도적 학습인 ‘평생 학습’과 유사한 개념이다.

2021년 경인교대 미디어교육연구소에 따르면, 디지털 문해력은 OECD 바닥권이다. 전자기기 이용 능력은 뛰어나다. 하지만 미디어 콘텐츠 판별 능력은 부족하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보급률과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는, 디지털 강국이다. 하지만 청소년의 ‘디지털 문해력’ 수준은 그만큼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 의견이다. 일선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이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안다. ‘고지식하다’이란 말을 ‘높은(高)지식’으로 이해한다. 이쯤 되면, 문해 교육이나 디지털 교육이 아주 절실하다.

지난 21일 포항 UA호텔에서 경북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주관으로 2022년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평생교육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이철우 경북 지사, 박용선 도의회 부의장, 임종식 도 교육감, 기관·단체장 및 협의회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도민과 지역 사회가 동반 성장하는 평생학습공동체 실현을 위해, 평생교육 지도자의 역할과 비전을 새롭게 제시했다. 관계자들 간 협력체계도 강화했다.

이 날 행사의 슬로건은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평생교육 지도자가 함께 하겠습니다’다. 구미와 고령협의회의 마을평생교육 우수 활동 사례발표, 전문가 특강,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구미협의회는 디지털 문해, 주산 교육 등 고령자 중심의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단디 마을학교’이었다. 고령협의회는 지역학습공동체 구축과 강화에 주안점을 둔, ‘이웃사촌학습마을’에 관한 평생교육 우수활동 사례를 발표하여, 그간의 성과와 평생학습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어 윤복만 경운대 교수는 특강을 통해 평생교육 현장에서 학습자와의 상호 신뢰관계 형성을 위한 웃음 소통법에 대해 강연했다. 마을 평생교육 유공자 21명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이외에 부대행사로 경산의 공예 프로그램 작품 전시를 포함한 8개 시·군이 평생교육 성과 홍보를 위한 부스를 운영했다. 이 지역들은 평생학습 프로그램 체험과 각 시·군만의 색깔을 입힌 특화 사업을 소개해, 참석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경북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는 2010년 전국 최초로 설립된 광역단위 마을 중심 비영리 민간단체다. 현재 23개 시·군 2,7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한다. 협의회는 경북 어르신 주산경기대회, 평생교육지도자 양성 사업, 성인 문해 교육 등 다양한 평생교육 사업을 추진했다. 지역의 평생교육 리더로서 역할을 톡톡히 다했다.

이강덕 포항 시장은 환영사에서 도내 시·군이 함께 상생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평생교육이나 디지털교육은 관계 당국도 해야겠으나, 문제는 자기가 자기를 현대로, ‘문해’(文解)해야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문해에서 ‘고(高)지식하다’가 아니다. 더하여 스마트폰 강국이 부끄럽지 않게, 디지털 교육의 격차도 이참에 해소로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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